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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연결 ‘신압록강대교’ 공식 개통…정부 “교류 정상화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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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15 15:41:25   폰트크기 변경      
북중 회담 합의사항 이행 첫 사례…中 “양국간 상호연결 중요 시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가 개통한 15일 오전 대교 아래에 운집한 단둥 주민들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완공된지 12년 만에 개통했다. 우리 정부는 대교 개통이 지난 6월 북중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이 가시적으로 이행된 첫 사례로 보고 양국간 교류 동향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3일 오전 ‘중조(중국과 북한) 신압록강대교 개통식’ 개최를 알리면서 “양국 간 상호연결에 중요한 시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양국 경제ㆍ무역 교류를 촉진하고 양국 국민의 복지를 더욱 증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압록강대교는 왕복 4차로ㆍ총 길이 3026m로, 중국 측이 약 22억위안(약 4400억원)을 투입해 2014년 완공됐다. 그러나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공식 통행이 미뤄졌다.

신압록강대교가 공식 개통하면서 한때 소원했던 북중 관계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교가 북중 간 교통ㆍ물류의 중요 인프라로 기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올해 6월 평양에서 회담을 갖고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통에 합의한 바 있다.

당국자는 또 개통을 계기로 “향후 북중관계가 전략적 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경 통상구 재가동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때 중단된 북중 단체관광이 재개될지가 큰 관심사다. 2020년 이전 북한을 방문한 중국 단체 관광객은 한 해 20만∼30만명 규모로 추정된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군사ㆍ경제 협력을 강화한 2024년 이래 북중은 고위급 교류가 뜸해지며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왔다. 이후 작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 이후 고위급 교류에 속도를 내며 밀착 행보를 보였다.

대교 완공 후 장기간 방치됐던 것이 북중 관계 악화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는 점에서 이번 개통은 양국 관계의 본격적인 관계회복과 이에 따른 경제ㆍ무역 협력 의지를 재확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신압록강대교 개통 효과는 당분간 일부 화물 운송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중은 지난 3월부터 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열차와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항공기 운항을 6년 만에 재개했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북한 단체 관광과 비자ㆍ관광증 발급 등 인적 교류는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교 개통이 대북 제재 무력화를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에 관해 “그간 북중 간 교역이 모두 대북 제재 위반은 아니기 때문에 개통으로 대북 제재가 무너진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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