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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글로벌 주요증시 가운데 최대 낙폭…“상반기와 같은 반등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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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15 16:46:00   폰트크기 변경      

반도체 쏠림 및 상반기 급등으로 인한 수급 불안 가중

투심 위축에 반등 가능성 점점 희박해져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63.06포인트(7.65%) 하락한 760.82에 장을 마쳤다./ 안윤수 기자 ays77@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미국발 고물가 우려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주요 글로벌 주요 증시가 크게 떨어졌다.

그중에서도 우리 증시는 미국은 물론,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해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5300선이 지지선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 하반기 들어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낙폭을 보면, 최근 6거래일만에 20% 가까이 급락하며, 7월1일(8303.41) 이후 이날까지 수익률은 -33.11%에 이른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8.58% 내리는데 그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의 경우에는 사실상 보합(0.10%) 수준이다.

글로벌 고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등 물가충격, 반도체주 약세라는 대동소이한 악재가 겹쳤음에도 코스피만 폭락장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우리 증시는 유독 반도체 쏠림이 심해, 메모리 업황 우려가 훨씬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반기 들어서만 각각 33.23%, 50.70%나 떨어지면서,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차세대 디램(DRAM) 기술 진전이 향후 공급 확대와 수익성에 대한 경계감을 자극하면서 반도체 투톱에 대한 매도 압력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TSMC 비중이 40%를 넘지만, 메모리가 아닌 파운드리 중심이어서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다.

이와 함께 지난 상반기 역대급 급등세를 보였다는 점도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는 수급측면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 하반기 외국인은 무려 62조5980억원의 순매도를 이어왔다.

7월 9조7640억원, 8월 12조50억원, 9월 23조620억원 등 순매도 규모도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서도 이날까지 17조718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이 7조8710억원, 기관이 2조325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이렇다보니 반등 가능성도 점점 약화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개인의 순매수 여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 유입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떨어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물가상승 경고까지 더해져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서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낼 매수 주체가 사라지면서, 낙폭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라며 “고금리 환경에서 이자 부담과 추가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인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5300선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지수가 6월 장중 고점보다 40% 안팎 낮은 수준으로, 블랙먼데이와 외환위기, 닷컴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대형 위기 때 증시가 대체로 겪은 하락폭에 근접했다”고 봤다.

그는 그러나 “고금리와 중동사태, 고유가 등 매크로 불안요인에 따라 강한 반등이 나오기도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이와 관련, 단기적으로는 이달 말 미국의 금리결정과 빅테크·반도체 기업 실적, 다음 달 초 미국 중간선거 등이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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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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