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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못 받은 돈 12조원…전세반환 미회수액 줄어도 기업보증 부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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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15 16:35:24   폰트크기 변경      
염태영 민주당 의원 “장기 미회수 채권 회수관리 강화해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염태영 의원실 제공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회수 채권 잔액이 12조4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미회수액은 감소했지만, 기업보증 미회수액이 늘면서 전체 잔액은 줄지 않았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자료 제출 시점 기준 미회수 채권 잔액은 12조45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6조724억원보다 5조9726억원, 98.4% 증가한 규모다. 연도별 잔액은 2024년 10조6475억원, 2025년 12조51억원으로 늘었다.

보증상품별로 보면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미회수 잔액은 2025년 7조4963억원에서 2026년 7조374억원으로 4589억원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업보증 미회수 잔액은 1조8204억원에서 2조3853억원으로 5649억원 증가했다. 기업보증 미회수 잔액은 2023년 5528억원이었으며, 전체 미회수 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9.1%에서 2026년 19.8%로 높아졌다.

기업보증 가운데서는 ‘사용검사 후 세대별 법인 임대보증금보증’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해당 상품의 미회수 잔액은 2023년 1689억원에서 2026년 1조3272억원으로 약 7.9배로 증가했다. 2025년 대비 증가액도 4884억원으로, 이 상품 하나에서 늘어난 미회수액이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미회수액 감소분을 웃돌았다.

별도로 제출받은 과거 채권매각 자료에서는 채권액 대비 매각대금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HUG가 2020~2023년 매각한 채권의 액면금액은 2207억3730만1000원인 반면, 매각대금은 8872만9000원으로 매각가율은 약 0.04%였다. 채권액 1만원당 약 4원을 받고 넘긴 셈이다.

HUG의 채권매각 기준에 따르면 매각대상은 상각 승인을 받은 특수채권을 원칙으로 하며, 일정 요건을 충족한 개인보증상품 채권도 매각할 수 있다. 매각 전에는 채무관계자 재산조사와 회수 실익 평가, 매각 적정성 심사 등을 거쳐 심사위원회 및 이사회 의결을 받도록 하고 있다. 제출자료상 2024년부터 2026년 자료 제출 시점까지 채권매각 실적은 없었다.

염 의원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미회수액이 줄어도 기업보증에서 늘어나면 HUG 전체의 회수 부담은 해소되지 않는다”며 “보증상품별 미회수 증가 원인과 회수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증심사와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장기 미회수 채권의 구체적인 회수계획과 이행 실적을 관리해야 한다”면서 “채권매각 이전 단계부터 재산조사와 채권보전 등 회수조치가 충실히 이뤄지도록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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