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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광주 광양시 대표음식 '광양불고기'. 불고기가 곁들인 반찬과 함께 숯불 석쇠 위에 맛스럽게 올려져 있다. / 사진: 광양시 제공 |
[대한경제=박현수 기자] 전남광주 광양시가 지역 축제를 매개로 '로컬노믹스(지역 경제)' 활성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산업과 예술 인프라를 묶은 체류형 관광 상품을 내놨다. 철강 도시에서 복합 관광 도시로의 체질 개선이다.
광양시는 16일부터 18일까지 광양읍 서천변 일대에서 '제22회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당일치기 중심의 소비성 축제를 탈피했다.
축제는 관광객의 지갑을 열고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낙수효과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100억↑ 소비 유발…집객 앵커는 '미식'
관광객 유치의 핵심 미끼는 광양불고기다. 숯불향으로 모객하고, 축제장 내 테마관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입혔다. 발길은 자연스럽게 인근 불고기특화거리의 실질적 소비로 이어진다.
미식 축제의 낙수효과는 뚜렷하다. 가상 시뮬레이션 모델로 추산한 결과, 사흘간 외지 관광객 10만 명이 방문해 1인당 10만 원을 지출할 경우 직접 소비액만 100억 원에 달한다.
광양읍 일대 식당가와 전통시장 매출은 평시 대비 최소 300% 이상 급증하고, 약 500개의 단기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된다.
△ 원님행차와 5만4000본 가을꽃 풍경
미식으로 모은 인파는 문화 관광지로 분산시킨다. 17일 오후 4시 광양읍 시가지에서 열리는 '2026 광양원님행차 재연행사'는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당일 오후 6시 개막식에는 화려한 불꽃쇼가 밤하늘을 장식한다.
계절감도 넉넉히 더했다. 서천변 산책로를 비롯해, 인근 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에는 국화와 사루비아 등 5만4000본의 가을꽃을 심어 시각적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 산업·예술 벨트 구축…머무는 시간 극대화
축제장 동선을 포스코 '파크1538 광양'과 전남도립미술관, 배알도 섬 정원, 구봉산 파노라마 워크로 연결해 이색 관광 벨트를 구축했다. 중화학 공업 단지와 현대 미술, 자연경관을 하나로 잇는 시도다.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청년 타깃 콘텐츠도 채웠다. 인라인스케이트장에는 빈백을 배치해 야외 영화제를 진행한다. EDM 가든파티와 씨름대회 등 세대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체류형 동선이 짜이면서 심야 상권 활성화와 함께 지역 숙박업소 가동률은 95% 이상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이현주 광양시 관광과장은 "단순한 미식 행사를 넘어 숯불구이를 중심축 삼아 지역의 여러가지 볼거리와 놀거리를 한자리에 엮어냈다"며 "방문객들이 머물면서 각자의 취향에 맞춰 광양 구석구석의 매력을 한껏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박현수 기자 nb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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