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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 갈등에 신천지 공방ㆍ추미애 설화까지…민주당 계파 균열 깊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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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18 15:32:24   폰트크기 변경      

김지용 인선 충돌 이어 신천지 입당 의혹에 친청계 반발
조작기소 특검ㆍ曺 탄핵 카드로 지지층 결집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8일 오후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시당사에 방문해 같은당 부산 기초단체장들과 이야기하며 활짝 웃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계파 갈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을 둘러싼 내부 충돌에 이어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입당과 경선 개입 의혹,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실언 논란까지 겹치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다. 김민석 대표가 갈등 수습에 나섰지만 당내 주도권 경쟁과 노선 차이가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균열이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여권 내 갈등의 출발점은 김지용 중수청장 인선이었다. 추 지사를 비롯한 당내 강경파는 김 청장 인선에 반발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판단을 공개 비판했다. 이에 김 대표는 비판도 위치와 역할에 맞게 해야 한다는 취지로 대응하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불거졌다. 이 대통령이 지난 15일 김 청장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인선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당정 관계와 검찰개혁을 둘러싼 당내 시각차는 여전하다. 특히 이번 인선 논란은 검찰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둘러싼 당내 이견이 인사 문제를 계기로 표면화했다는 점에서 향후 유사한 갈등이 반복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추 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이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떠올랐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관련 지방재정 부담을 설명하면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이 16일 먼저 공식 사과한 데 이어 김 대표도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 여러분에게 당을 대신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발 방지 조치를 예고했다.

추 지사는 같은 날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사과했지만, ‘사과를 바라시니 사과드린다’는 발언으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8일 추 지사의 사퇴를 요구했고, 정점식 원내대표도 진정성 없는 사과라고 직격했다.

또 다른 뇌관은 신천지 의혹이다. 김 대표는 당 자체 조사를 통해 신천지 교인들의 조직적 당원 가입 및 경선 개입과 관련한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청래 전 대표와 최민희 최고위원 등 친청계는 의혹 제기의 근거와 조사 결과 공개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 당시 제기됐던 이른바 ‘반명ㆍ분열주의ㆍ신천지 연합’ 주장의 진위를 둘러싸고 양측의 불신이 다시 표면화하는 양상이다.

지도부가 국정감사 이후 신천지 의혹의 후속 처리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조사 결과에 따라 계파 간 갈등이 재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의 신속 처리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논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인터뷰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과 관련해 “모든 사안을 올려놓고 모든 방법과 경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지층 결집을 통해 당내 갈등과 지지율 하락 국면을 돌파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조 대법원장 탄핵을 놓고 당내 신중론도 여전해 지도부의 선택이 또 다른 논쟁으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중도층의 이탈을 막아야 하는 지도부로서는 당내 통합과 외연 확장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 대표가 계파 간 불신을 해소하면서 당정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았다. 내부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할 집권 여당의 정책 추진력과 개혁 입법 동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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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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