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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美 필라델피아항 자동차운반선 터미널 직접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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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19 09:34:04   폰트크기 변경      
항만청ㆍ현지 개발사와 MOU…전용 부지 계약 2056년까지 연장 추진도

지난 13일 열린 미국 필라델피아 항만 확장 개발 발표 행사에서 (왼쪽 두 번째부터) 스캇 코넬 글로비스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 체렐 파커 필라델피아 시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현대글로비스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동부의 완성차 물류 거점인 필라델피아 항만에서 전용 부지 계약을 최장 2056년까지 연장하고, 완성차 터미널 운영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항만청(PhilaPort), 현지 개발사와 항만 확장 개발 및 완성차 터미널 운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에는 항만 안에 완성차 물류 부지를 새로 확보하고, 기존 부지 계약을 2056년까지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필라델피아 항만청은 완성차와 컨테이너 터미널을 함께 개발하는 확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가운데 완성차 부문 협력 파트너로 참여해 자동차운반선 전용 선석을 새로 확보할 계획이다. 선석은 배가 부두에 대고 화물을 싣고 내리는 자리다. 지금까지 차량을 배로 나르고 야드에 보관하는 일을 주로 맡았다면, 앞으로는 배가 드나드는 터미널 운영까지 직접 맡는다.

확장 계획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주정부ㆍ항만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행사에서 발표됐다. 펜실베이니아주가 밝힌 전체 사업 규모는 8억3700만달러 이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자리에서 항만 개발의 주요 민간 협력 파트너로 소개됐다.

현대글로비스는 2010년부터 필라델피아 항만에서 완성차 수출입 물류를 맡아 왔다. 2019년에는 약 64만㎡(19만평) 규모 완성차 전용 야드 ‘사우스포트(Southport)’를 열었다. 야드는 배에 싣기 전후 차량을 세워 두는 대규모 부지다. 현재 운영 중인 완성차 물류 부지는 약 100만㎡(30만평), 차량 보관 능력은 3만3600대 수준이다. 신규 부지 개발이 끝나면 운영 면적은 약 34만평, 보관 능력은 3만76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필라델피아 항만은 위기 때 대체 거점 역할도 했다. 2024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 붕괴 사고로 볼티모어 항만 운영이 멈추자, 현대글로비스는 필라델피아 항만을 대체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차량 물류를 이어갔다.

현대글로비스는 여기에 터미널 운영을 더해 해상운송과 터미널 운영, 보관, 내륙운송을 한데 묶은 E2E(End-to-End) 통합 물류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상용차ㆍ건설기계처럼 크고 무거운 하이앤헤비(High & Heavy) 화물과 설계ㆍ조달ㆍ시공(EPC) 프로젝트 물류로도 사업을 넓히고, 대서양 항로 사업도 확대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필라델피아를 미국 동부 물류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사에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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