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역전됐던 선두, 16일 ‘KODEX 200’ 21조 돌파하며 재탈환
머니마켓 4위 안착…‘반도체TOP10’ 8위로, ‘레버리지’는 17위 밀려
[대한경제=최장주 기자]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1위 자리를 둘러싼 순위 다툼이 가열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대표지수 상품이 일시적으로 1위에 올랐으나 하루 만에 삼성자산운용의 국내 대표지수 상품이 선두를 탈환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종가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순자산총액은 21조736억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20조9464억원)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두 상품 간 순자산 격차는 1272억원이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TIGER 미국S&P500의 순자산(21조144억원)이 KODEX 200(20조6848억원)을 3296억원 차이로 제치며 8개월여 만에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바로 다음 거래일인 16일 국내 증시 반등세와 함께 순위가 다시 뒤집혔다.
지난 6월 18일 당시 두 종목 간 순자산 격차가 13조3269억원(KODEX 200 32조7417억원, TIGER 미국S&P500 19조4148억원)까지 벌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초접전 국면으로 좁혀진 상태다.
증시 조정 장세가 길어지면서 현금을 단기로 굴리는 ‘파킹형’ ETF의 상위권 안착도 뚜렷해졌다. 같은날 기준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순자산 11조4317억원을 기록해 전체 4위 자리를 지켰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역시 순자산 7조991억원으로 9위에 올랐다.
미국 증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도 상위권 점유율을 유지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이 11조7648억원으로 3위를 지켰고, ‘KODEX 미국S&P500’(10조4235억원)과 ‘KODEX 미국나스닥100’(9조8972억원)이 나란히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증시 하락에 직접 노출된 종목들은 몸집이 줄었다. 지난 6월 말 순위 3위(12조8889억원)였던 ‘TIGER 반도체TOP10’은 순자산이 7조6387억원까지 축소되며 8위로 내려앉았다. 10위권 내에 머물던 ‘KODEX 레버리지’는 순자산 4조2865억원으로 밀려나며 17위에 머물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의 수익률 흐름에 따라 양사 대표 상품의 1위 자리가 하루 단위로 뒤바뀌는 장세”라며 “투자 대기 자금이 단기 금융 상품인 파킹형 ETF로 집중되는 현상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장주 기자 cjj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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