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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방산 매각하고 열관리ㆍ로봇에 집중…“2035년 매출 14.8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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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19 15:41:22   폰트크기 변경      

특수사업부문 현대로템에 3583억8600만원에 매각
영업가치 4800억원서 공장가치 빼…부동산은 임대
열관리ㆍ로봇 매출 4000억→4조원으로 육성 전략


현대위아 본사./사진: 현대위아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위아가 K9 자주포 포신과 K2 전차 주포 등 대구경 화포를 만드는 특수사업부문을 현대로템에 3583억8600만원에 매각한다. 지난해 7월 공작기계사업을 떼어낸 데 이어 모태 사업인 방산까지 정리하고, 매각 대금을 전기차 열관리시스템(TMS)과 로봇 등 신사업 투자에 활용한다. 자동차 부품과 연결고리가 없는 방산을 떼어내고 전동화 부품과 로봇에 자원을 집중하는 수순이다.

현대위아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특수사업부문의 영업자산과 부채, 이전 대상 임직원 등 사업 일체를 현대로템에 양도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사업 영업가치 4800억원에서 창원 1ㆍ2공장의 토지ㆍ건물 1170억원과 순차입금 46억원을 뺀 금액이다. 특수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3931억원으로 현대위아 전체의 4.6%를 차지한다.

현대로템은 사업 운영 안정성과 인허가, 기밀보호, 고용안정을 고려해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음달 27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3월 31일 거래를 마칠 예정이다.

공장 부지와 건물은 팔지 않고 현대로템에 5년간 빌려준다. 당초 매각도 검토했으나 기존 사업을 위해 나중에 다시 쓸 가능성이 높아 임대로 돌렸다는 게 현대위아 설명이다. 임대가 끝나면 신사업 생산부지로 쓴다. 다만 같은 공장 안에 두 회사가 함께 머물게 돼 보안 경계 설정 등 현장 운영 문제를 조율해야 한다. 현대로템은 인력을 전원 고용 승계하기로 했지만, 노조 반발이 예상돼 임직원 설득도 과제다.

매각 사유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집중이다. 현대위아는 투자자 설명자료에서 특수사업이 단기적으로는 수익을 내지만, 완성 무기를 만드는 체계사가 수주해야 부품을 납품하는 구조라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산도 공장 노후화 개선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병행하면 핵심사업 투자 여력이 줄어든다고 봤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특수사업이 폴란드 수출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도 “업황이 좋을 때 팔아야 사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수사업부 영업가치 4800억원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9.5배로 국내 방산 부품사 평균을 웃돈다.

매각 대금은 열관리시스템과 로봇 사업에 투입된다. 현대위아는 기아 PV5ㆍEV4ㆍEV6와 제네시스 GV90 등 그룹 전기차에 냉각수 모듈과 공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8년부터는 인도에서 생산하는 코나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SX3)의 내연기관ㆍ하이브리드 차량에도 공조 부품을 납품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열관리 시장에선 경쟁사에 뒤처지지만, 전기차만 놓고 보면 한온시스템과 점유율이 비슷하다”며 “수주와 실제 납품 시점 간 시차를 고려하면 지금 생산라인 확보가 필요하고, 고객사들이 해외 생산을 요구해 현지 투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2035년 매출 14조8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약 4000억원(4%)인 열관리ㆍ로보틱스 매출을 4조원(27%)으로 키우고, 모빌리티 부품은 8조원에서 10조8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2035년까지 연구개발 약 1조8000억원, 해외 생산거점 약 1조원, 신사업 약 9000억원을 투자한다. 2027년 인도 푸네에 등속조인트 공장을 새로 짓고, 전기차 외에 에너지저장장치(ESS)ㆍ데이터센터 열관리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

단기적으로는 특수사업부문이 빠지는 만큼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총에선 현대자동차ㆍ기아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6.8%)도 반대할 가능성이 낮아 매각 안건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 주주는 주당 5만1811원에 주식매수를 청구할 수 있으며, 청구 금액이 1400억원을 넘으면 현대위아는 거래를 철회할 수 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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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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