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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년 취업 준비 월 58만원, 부모 경제력 따른 구직 격차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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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19 17:20:54   폰트크기 변경      

청년 취업난이 장기화하면서 취업 준비에 드는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청년의 취업 기회가 달라지지 않도록 정부의 구직 지원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구직 청년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월평균 취업 준비 비용은 58만원에 달했다. 취업 준비 기간이 3년 이상인 청년은 월 80만원으로 더 많았다. 응답자의 69.3%가 비용 부담을 호소했다. 지출 부담이 큰 항목으로는 자격증·어학시험 응시료(31%), 교육비(23%)를 꼽았다.

더 주목할 대목은 비용 조달 방식이다. 부모·가족 지원을 주된 재원으로 꼽은 청년이 33%로 가장 많았다. 아르바이트 등 소득(30%)과 본인 저축(27%)이 뒤를 이었다. 부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청년은 상대적으로 취업 준비에 전념할 여력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청년은 생계와 구직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 취업 준비가 길어질수록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만큼,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청년일수록 구직 활동을 조기에 포기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기존 자격시험 응시료와 직업교육비 지원제도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청년에게 혜택이 더 돌아가도록 지원체계를 보완해야 한다. 특히 소득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국가기술자격 응시료는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기업도 직무와 무관한 자격증·어학성적 요구를 줄이고 실무능력 중심의 채용으로 전환해야 한다. 청년들이 이른바 ‘스펙 쌓기’에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쏟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가 신입 구직자의 진입 장벽으로 굳어지지 않도록 양질의 일경험과 직무훈련 기회도 확대해야 한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청년들의 취업 준비 출발선이 달라지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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