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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되살린 린촨(临川)의 옛 꿈…VR 대공간 인터랙티브 공연 ‘몽해행기’ 부산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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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20 10:36:38   폰트크기 변경      
10월 6일 동서대학교서 공개…한중 문화창의 교류에 새로운 빛을 더하다


동서대학교에서 공개된 VR 인터랙티브 공연 ‘몽해행기’ 전시 현장

[대한경제=김태형 기자] 상하이공정기술대학교 국제창의디자인대학과 메이촹(美创)문화과기유한공사가 공동 제작한 VR 대공간 인터랙티브 공연 ‘몽해행기(梦海行纪, Dream Wanderers)’가 지난 10월 6일 부산 동서대학교 디지털아트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고전 문학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몰입형 콘텐츠를 통해 한중 문화창의 교류의 접점을 넓히고자 마련됐다.

‘몽해행기’는 명나라 극작가 탕현조(汤显祖)의 고전 희곡 ‘한단기(邯郸记)’를 확장현실(XR) 기반의 콘텐츠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의 ‘황량일몽(黄粱一梦)’에 담긴 인생과 욕망, 꿈에 대한 성찰을 가상현실 속에서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출품작은 2025년 상하이시 문화창의산업 발전 촉진 특별기금 지원 사업인 ‘몽해행기 시리즈 멀티모달 IP 유니버스 인큐베이팅’의 성과물이다. 해당 사업은 협동혁신 몰입형 예술 실험실 ‘ImmerVerse Studio’를 기반으로 XR 오리지널 지식재산(IP)의 기획·제작·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몰입형 공연과 전시, 디지털 문화관광, 온라인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통 문학·예술과 첨단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모색한다.

작품은 관객이 무대를 바라보는 전통적인 공연 방식에서 나아가, 가상공간을 이동하며 이야기에 참여하는 대공간 VR 형식을 채택했다. VR 기기를 착용한 관객은 가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꿈의 바다’로 들어가 작품의 서사를 따라간다. 제작진은 동양적 미학을 반영한 공간 연출과 시각적 표현, 상호작용을 통해 중국 고전 희곡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관객도 원작의 주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팀은 ‘몽해행기’를 중심으로 XR 콘텐츠 제작과 애니메이션·게임 개발, 파생상품 제작, 국제 전시·공연 등을 연계하는 IP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부산 전시는 해외 관객에게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이자, 프로젝트팀이 계획한 ‘일대일로’ 국제 순회 공연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 제작한 콘텐츠를 해외에 선보이며 디지털 문화창의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살피는 계기가 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전시 현장에는 한국 교수와 학생, 디지털아트에 관심 있는 관람객들이 방문해 작품을 체험했다. 관람객들은 VR 기기를 통해 고전 희곡을 바탕으로 구현된 가상공간을 살펴보고, 이야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경험했다. 전시는 한중 대학과 창작자들이 전통 문학을 디지털 예술로 확장하는 방식을 공유하는 자리로도 활용됐다.

프로젝트팀은 앞으로 국제 순회 전시와 공연을 이어가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IP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상하이를 창작 기반으로 대학과 기업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더 많은 국가와 지역에 작품을 소개해 디지털 문화창의 분야의 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형 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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