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SK텔레콤 |
[대한경제=최형균 기자] AI로 자신이 상상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포스터 한 장에 담는다. 친구와 함께 AI 윤리 문제를 풀고, 로봇과 증강현실(AR) 기술도 직접 체험한다. 장애청소년들이 AI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구현하는 ‘행복 AI 챌린지’ 현장이다.
SK텔레콤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함께 지난 14~15일 경기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2026 SK텔레콤 청소년 행복 AI 챌린지 대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장애청소년 110명과 지도교사 44명이 참가했다.
SK텔레콤은 1999년 정보 검색 대회를 시작으로 장애청소년이 디지털 기술을 접하고 역량을 펼칠 기회를 마련해 왔다. 2019년부터는 ’행복AI코딩스쿨‘을 통해 코딩과 AI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대회 이름을 ’행복AI코딩 챌린지‘에서 ’행복 AI 챌린지‘로 바꿨다. AI를 얼마나 아는지보다 AI로 무엇을 만들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참가자가 직접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결과물을 확인·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며 기술을 자신의 표현과 문제 해결 도구로 쓰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대회는 ’미션 챌린지‘, ’비전 챌린지‘, ’희망 챌린지‘ 등 세 종목으로 치러졌다.
’미션 챌린지‘는 모든 장애 유형의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협동형 종목이다. 2인 1조로 30분 안에 네 가지 미션을 풀고, 각 정답에서 얻은 숫자를 조합해 자물쇠를 연 뒤 버저를 누르면 끝난다. 방탈출 게임과 비슷한 형식이라 정답을 빨리 찾는 능력 못지않게 서로 상의하고 역할을 나누는 과정이 중요하다. 참가자들은 AI 윤리 OX 문제를 푸는 ‘AI 윤리 판단 시스템’, 지정된 지점을 모두 지나는 경로를 찾는 ‘알버트 아일랜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문화유산 기록실’, QR코드 단서를 모아 암호를 추리하는 ‘QR 코드 시스템 관제실‘에 도전했다.
’비전 챌린지‘에서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디자인 플랫폼 캔바(Canva)의 AI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으로 포스터를 만들었다. 대회 당일 공개된 주제와 필수 요소에 맞춰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생성된 이미지를 검토한 뒤 문구와 디자인을 다듬는 과제다.
’희망 챌린지‘는 발달장애가 아닌 장애청소년을 중심으로 AI 영상을 제작하는 종목이다. 참가자들은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A.)‘으로 이야기와 영상의 세부 조건을 구상하고, 캡컷(CapCut)의 AI 영상 생성·편집 기능으로 30초 안팎의 영상을 만들었다. 머릿속 생각을 구체적인 프롬프트로 바꿔 영상으로 구현하는 과정에 무게를 뒀다.
지도교사들은 학생들이 대회를 준비하며 자신감을 얻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직접 기술을 다루고 시행착오를 겪은 경험이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행사장에는 AI·정보통신기술(ICT)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카메라가 달린 카트를 조종하는 ‘AR 레이싱’, 몸의 움직임으로 가상 과녁을 겨누는 ‘AR 글래스 양궁‘, 사물을 촬영해 AI 이미지 인식 결과를 확인하는 ‘AR 이모지 찾기’를 비롯해 드론 시뮬레이션, 레고 기반 로봇 코딩 등을 체험했다. 레크리에이션은 음성 설명과 큰 글씨 자막, 진행자의 동작 시범을 함께 제공하고, 탈락·벌칙 대신 함께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꾸렸다.
조원배 SK텔레콤 SV추진팀 부장은 “참가 청소년들이 AI라는 새로운 도구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당당하게 펼치는 모습에 대회 내내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몰입한 이번 경험이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형균 기자 ch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