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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담숲 전경./사진=LG상록재단 |
화담숲 초청에 4만6000명 몰려…경쟁률 9.2대 1
내년 오프라인 행사 연 24회…선예매·선입장 확대
[대한경제=최형균 기자]지난 19일 찾은 경기도 광주시 화담숲은 전날 내린 비가 무색할 만큼 쾌청한 하늘 아래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이날 숲길은 LG유플러스 모바일 회선에 2년 이상 가입한 장기고객 5000명이 채웠다. LG유플러스가 장기고객을 화담숲에 초청한 것은 올해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평일 행사임에도 약 4만6000명이 응모해 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화담숲은 하루 입장 인원을 제한해 가을마다 예약 경쟁이 치열한 대표 단풍 명소다.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이 일반 관람객과 섞이지 않고 쾌적하게 산행을 즐기도록 휴관일인 월요일을 택했다.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고객들은 삼삼오오 숲길을 거닐며 중간중간 마련된 U+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겼다. 곳곳에서 “너무 아름답다” “오길 잘했다”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고객들은 스탬프투어와 SNS 이벤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즐기며 단풍길을 따라 미션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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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담숲에서 산행을 즐기고 있는 장기고객들./사진=LG유플러스 |
가족 모두 20년 넘게 LG유플러스를 이용해 왔다는 김희자(61)씨는 “암을 심하게 앓다 회복한 친구와 함께 여행하고 싶다는 사연을 보내 당첨됐다”며 “울창한 숲속에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어우러진 상반된 매력이 화담숲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배우자의 당첨으로 동행한 신희국(47)씨는 “이전에도 몇 차례 왔지만 또 오고 싶어 회사에 휴가를 내고 왔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곤지암리조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7년 장기고객 혜택 강화 계획을 공개했다. 할인 중심의 멤버십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 취향을 반영한 경험형 혜택으로 접점을 넓히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가입자 포화로 신규 유치보다 기존 고객 이탈 방지가 수익성을 좌우하는 통신 시장의 구조 변화를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장기고객에게 데이터 2기가바이트(GB) 쿠폰(최대 6장)과 피싱·해킹 안심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뮤지컬 ‘렘피카’ 전관 초청과 러닝 프로그램 ‘레고랜드 RUN’ 등을 진행했고, 연말 CGV 전관 초청까지 총 8회의 오프라인 행사를 연다. 내년에는 이를 연 24회로 늘린다. 올해의 3배 규모다.
특히 통대관·단독 초청 같은 독점적 경험은 물론 선예매·선입장·선체험처럼 고객이 먼저 누리는 혜택을 확대한다. 온라인 프로그램을 늘려 지역과 관계없이 참여 문턱도 낮춘다. 패션·여행 등 세분화된 취향별 혜택과 글로벌 멤버십, 성수·한남 등 새로운 지역·브랜드 혜택도 강화할 계획이다.
혜택 개편의 성과는 이미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멤버십 혜택 이용자 수는 올해 8월 기준 지난해 평균보다 19만명 늘었다. 통합 고객 플랫폼 ‘U+ ONE’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올해 8월 609만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17.8%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화담숲과 렘피카 초청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이 서비스를 해지하지 않을 만큼 호응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쟁사들의 추격도 거세다. 류병철 LG유플러스 로열티마케팅팀장은 “우리가 장기고객 대상 뮤지컬 대관 행사를 연 이후 다른 통신사들도 잇따라 혜택을 늘리고 있다”며 “고객을 얼마나 생각하느냐에 따라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준영 마케팅그룹장(상무)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더 많은 할인보다 자신을 위한 특별한 경험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략은 홍범식 대표의 경영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홍 대표는 올해 신년 메시지에서 “지난해는 우리가 가져가야 할 차별적 경쟁력의 영역과 우선순위를 명확히 한 시기”라고 밝혔다. 할인 경쟁 대신 경험으로 장기고객을 붙잡겠다는 구상 역시 홍 대표가 강조해 온 ‘차별적 경쟁력’확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최형균 기자 c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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