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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기, ‘재벌 착취’ 열흘 만에 사과…‘한화 조사정보 유출’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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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21 16:08:22   폰트크기 변경      

주병기, ‘재벌 착취’ 발언 사과

국민의힘, 사퇴 공세 이어가

한화 자료삭제 메일 ‘유출’ 공방

“유출자 검토ㆍ조사방해 처리 중”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비금융 분야 종합감사에서 정무위원 질의를 들으며 위원이 준비한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재벌 착취’ 발언을 사과했다. 지난 12일 기관감사에서 논란이 불거진 지 열흘 만이다. 이날 감사에서는 공정위의 한화 현장조사 정보가 사전에 새 나갔다는 의혹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주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12일 제 답변 때문에 원만한 회의 진행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대기업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사퇴 공세를 이어갔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공정성을 의심받는 위원장이 어떻게 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심판할 수 있겠나”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공정위는 지난 6월 ㈜한화와 계열사 3곳에 대해 상표권 사용료의 적정성과 부당지원 여부를 들여다보는 현장조사를 벌였다. 조사 과정에서 한화 재무부서 일부 직원이 조사 닷새 전 자료 삭제를 지시하는 내부 이메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삭제 키워드로는 ‘부당지원’, ‘회장’, ‘DK’, ‘담합’ 등이 제시됐다. 현장조사 당시 이미 지워져 있던 이 이메일은 공정위가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은 조사 방향은 공정위 내부에서도 관련 부서만 공유하는 정보라며 유출 여부를 따져 물었다. 주 위원장은 “보도된 내용을 다 확인했다”면서도 유출자 색출은 “검토 중”, 조사 방해 행위는 “처리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실제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화엔진의 STX엔진 인력 탈취와 기술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주 위원장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며 인력 유출을 통한 사업활동 방해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해당 이메일이 통상적인 정보보안 정책에 따라 발송된 것으로, 공정위 조사를 미리 파악하거나 대비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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