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기, ‘재벌 착취’ 발언 사과
국민의힘, 사퇴 공세 이어가
한화 자료삭제 메일 ‘유출’ 공방
“유출자 검토ㆍ조사방해 처리 중”
![]() |
|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비금융 분야 종합감사에서 정무위원 질의를 들으며 위원이 준비한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 |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재벌 착취’ 발언을 사과했다. 지난 12일 기관감사에서 논란이 불거진 지 열흘 만이다. 이날 감사에서는 공정위의 한화 현장조사 정보가 사전에 새 나갔다는 의혹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주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12일 제 답변 때문에 원만한 회의 진행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대기업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사퇴 공세를 이어갔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공정성을 의심받는 위원장이 어떻게 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심판할 수 있겠나”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공정위는 지난 6월 ㈜한화와 계열사 3곳에 대해 상표권 사용료의 적정성과 부당지원 여부를 들여다보는 현장조사를 벌였다. 조사 과정에서 한화 재무부서 일부 직원이 조사 닷새 전 자료 삭제를 지시하는 내부 이메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삭제 키워드로는 ‘부당지원’, ‘회장’, ‘DK’, ‘담합’ 등이 제시됐다. 현장조사 당시 이미 지워져 있던 이 이메일은 공정위가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은 조사 방향은 공정위 내부에서도 관련 부서만 공유하는 정보라며 유출 여부를 따져 물었다. 주 위원장은 “보도된 내용을 다 확인했다”면서도 유출자 색출은 “검토 중”, 조사 방해 행위는 “처리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실제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화엔진의 STX엔진 인력 탈취와 기술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주 위원장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며 인력 유출을 통한 사업활동 방해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해당 이메일이 통상적인 정보보안 정책에 따라 발송된 것으로, 공정위 조사를 미리 파악하거나 대비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지희 기자 jh6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