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서울시장 선거 마음의 준비”…당 밖 후보까지 검토
국힘, 서영교 ‘징역형 촉구’에 반발…“재판 개입,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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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여야가 상반된 전망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심 유죄 판단이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서울시장 선거 가능성에 대비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무죄 판결을 확신하며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을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징역형 선고 촉구 발언을 놓고도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오 시장의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1심 유죄가 바뀔 정황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가는 게 아닐까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법리적으로 따지기 전에 그대로 유지된다고 보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며 서울시장 선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김영배 서울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다양한 정파의 후보가 있고, 당 밖에서도 후보가 있을 수 있다"며 전체 역량을 효과적으로 모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소심 결과에 따라 당내 후보군뿐 아니라 외부 인사까지 고려한 선거 준비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무죄 판결을 기대하며 민주당의 압박을 비판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법원이 법과 증거에 따라 무죄를 선고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서울시정이 흔들림 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전날 서영교 법사위원장이 오 시장에게 징역형이 선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문제 삼았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이 특정 재판의 결과와 형량을 거론한 것은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서 위원장이 재판에 개입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입장문 철회와 사과, 법사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판결을 앞두고 사법부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관련된 여론조사 비용을 후원자에게 대신 부담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7월 1심에서는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7부는 이날 오후 2시 오 시장의 항소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오 시장은 시장직을 상실하게 된다.
항소심 판단에 따라 오 시장의 정치적 거취뿐 아니라 향후 서울시장 선거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선고 결과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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