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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퍼, AI 데이터센터에 463조 조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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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23 19:12:16   폰트크기 변경      

첫 5GW 구축에만 3500억달러… 입주사·투자자와 비용 분담

“수요 맞춰 투자 속도 조절”… 2029년 가동 전 내년 첫 매출 목표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SK하이퍼 대표./사진=SK텔레콤

[대한경제=최형균 기자]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개발 전문 자회사 SK하이퍼가 3500억달러(약 463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2035년까지 국내에 15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SK하이퍼 대표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자금 확보를 위해 대형 기술 기업, 금융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1단계인 5GW 구축에만 장비 비용을 포함해 3500억달러가 들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퍼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첫 외부 자금을 확보한 뒤, 3~4년에 걸쳐 추가 조달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체 구축 비용은 데이터센터 입주사, 외부 투자자와 나눠 부담한다.

다만 투자는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집행한다. 최근 AI 수익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데이터센터 관련 신용위험 우려가 확산하고 투자 심리도 위축된 점을 감안한 것이다. 정 대표는 “전체 계획을 한꺼번에 추진하기보다는 실제 수요에 따라 투자 속도를 조정할 것”이라며 “시장 수요에 맞춰 위험을 적절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출은 첫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는 2029년보다 앞선 내년부터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퍼는 현재 울산에서 90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100㎿ 규모 프로젝트를 협업 중이다. 울산을 시작으로 영남권에 2GW 이상의 AIDC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충청권과 서남권에도 GW급 데이터센터를 세운다는 구상이다.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해 5GW를 확보한 뒤, 글로벌 고객 수요에 따라 2035년까지 15GW로 늘린다. 추가 부지 확보를 위해 정부와도 협의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일본·대만 등 아시아 시장도 겨냥한다.

SK하이퍼는 올해 7월 SK텔레콤 자회사로 출범했다. SK텔레콤은 2030년까지 SK하이퍼에 최대 7500억원을 단계적으로 출자할 계획이다.

최형균 기자 c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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