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서 국산화 점검회…기후부 차관 등 참석
200MW 실증 기술 토대로 525kV급 컨버터 밸브 개발
![]() |
| 효성중공업이 정부ㆍ산업계ㆍ학계 및 유관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안2GW급 HVDC 국산화 점검회를 가졌다.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다섯번째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사진: 효성중공업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효성중공업이 서해안 초고압 직류송전(HVDC)망에 들어갈 2GW급 핵심 기술을 2027년까지 국산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효성중공업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서해안 HVDC 국산화 추진현황 점검회’를 열었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과 김재군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등 정부ㆍ산업계ㆍ학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HVDC는 발전소에서 만든 교류 전기를 직류로 바꿔 먼 곳까지 보내는 기술이다. 장거리로 보낼 때 교류보다 전력 손실이 적다. 서해안 HVDC는 서해안 일대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 등 수요지로 보내기 위해 추진되는 대규모 송전망이다.
이번 점검회는 효성중공업이 한전의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및 실증사업’에서 밸브ㆍ제어기 분야 기업으로 선정된 데 따라 마련됐다. 그간의 기술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개발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9월 국산화 기술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효성중공업은 기존 200MW급 HVDC 실증사업에서 검증한 기술을 바탕으로 2GW급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송전 용량을 10배로 키우는 데 필요한 제어시스템과 컨버터 밸브, 변압기 성능을 끌어올리는 작업이다. 컨버터 밸브는 교류와 직류를 서로 바꿔주는 HVDC의 핵심 설비다.
| 효성중공업 관계자가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앞줄 가운데)에게 서해안HVDC 국산화 핵심 기술인 컨버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 효성중공업 제공 |
구체적인 성과도 공개했다. 2GW급 HVDC 시스템 설계에 필요한 핵심 알고리즘 개발을 마쳤다. 컨버터 밸브를 이루는 기본 단위 부품인 서브모듈 개발도 끝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525kV급 컨버터 밸브를 개발하고 있다. 제어시스템을 실제 전력망에 붙이기 전에 성능을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시험환경(HILS)도 갖췄다. HILS는 실제 제어 장비를 가상의 전력망 모델에 연결해 시험하는 방식이다.
효성중공업은 2027년까지 핵심기술 개발과 시스템 설계를 마치고, 주요 기자재 제작과 성능시험을 거쳐 2030년까지 서해안 HVDC 현장 설치와 시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점검회에서는 국내외 사례도 공유됐다. 인도 레소니아(Resonia)는 인도 HVDC 사업 추진 경험을, 스페인 카탈루냐공과대학(UPC)은 유럽 전력망의 HVDC 적용 동향을 소개했다. 한전과 국내 대학ㆍ연구기관은 2GW급 HVDC 운용 기술과 주요 기술 과제를 발표했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는 “효성중공업이 지난 9월 국산화 기술평가를 통해 밸브ㆍ제어기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것에 감사를 표시하고, 연말 공동개발 협약, 특수목적법인 구성, HVDC 변압기 개발 등 예정된 일정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점검회는 효성중공업연구소가 2011년부터 운영해 온 기술 교류 행사인 ‘기술혁신포럼(TIF)’의 26번째 행사로 열렸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