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한동훈·오세훈 연대론에 유승민도 통합 강조…보수 진영 재편 변수로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10-26 15:06:38   폰트크기 변경      

韓 “吳와 손 놓은 적 없어”…吳, 이준석 등 의원들과 연이틀 만찬
유승민 “내년 전당대회서 역할”…장동혁 지도부와 관계 설정 주목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7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무죄 판결을 계기로 보수 진영의 통합과 세력 재편을 둘러싼 논의가 확산하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오 시장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데 이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내년 전당대회에서의 역할을 시사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역학관계에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저녁 서울 한남동 시장 공관에서 지난 23일 항소심 선고 당시 법원을 찾았던 의원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참석 대상에는 국민의힘 윤상현·김석기·신성범·이만희·김미애·조은희·조정훈·이상휘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번 만찬은 법원에서 자신을 응원했던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감사 일정 등으로 이날 참석하지 못하는 의원들과는 27일 별도로 만찬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과도 식사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앞서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사진기자 가족 체육대회에 참석해 국민의힘의 단합과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여의도 정치권과의 접점을 넓히면서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모이는 모습이다.

한 의원도 오 시장과의 협력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25일 KBS '일요진단'에서 오 시장에 대해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시고,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서 함께 힘을 합치고 함께 가야 될 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저희가 손을 놓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정치적 목표가 다른 사람들끼리 이해관계를 위해 손잡는 것은 야합이지만, 오 시장을 비롯한 합리적인 정치인들과는 지향하는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여기에 유 전 의원도 보수 통합을 강조하며 정치적 역할을 모색하고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어떤 리더십으로 총선을 치를지 결정하는 내년 전당대회가 굉장히 중요하다. 제가 뭐라도 역할을 해야 되겠다"고 밝혔다. 차기 전당대회에서의 출마 여부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그는 "장동혁 대표부터 시작해 이준석, 한동훈까지 다 통합하는 것을 생각해보라.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해야 한다"며 보수 진영의 결집을 강조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주요 정치인들을 설득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오 시장과는 통합과 혁신을 놓고 상당한 교감이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에 대해서도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금 장동혁 체제에서는 현실적으로 되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다음 전당대회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보수 통합론이 실제 정치적 연대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한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둘러싼 장동혁 지도부와의 갈등이 남아 있고, 이 의원도 한 의원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 시장 역시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독자적인 당내 조직 기반은 아직 크지 않다는 평가다. 법원 방문이나 만찬 참석을 곧바로 특정 계파의 결집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과 오 시장의 협력 여부, 유 전 의원의 향후 행보, 장동혁 지도부와의 관계 설정 등이 보수 진영 통합 논의의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내년 전당대회가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주도권 경쟁과 통합 방향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