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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약식에서 김인욱 ㈜두산 전자BG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왼쪽에처 첫 번째), 정성주 김제시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두산이 약 4000억원을 투자해 김제공장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광모듈 소재 생산시설을 신축한다. 고속 광모듈 수요 확대에 맞춰 생산능력을 늘리고 주요 고객사의 중장기 물량 확보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두산은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와 광모듈용 동박적층판(CCL)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9월 발표한 약 9700억원 규모 투자계획 가운데 김제공장 증설분을 구체화한 것이다.
두산은 2028년까지 3992억원을 투입해 김제 지평선일반산업단지 내 기존 연성동박적층판(FCCL) 공장 옆에 연면적 약 3만3000㎡ 규모의 생산시설을 짓는다. 신규 고용은 200여명으로, 2028년 하반기부터 생산라인을 순차 가동할 예정이다.
증설 배경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광모듈용 CCL 수요 증가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생산라인 가동률은 이미 100%를 넘어섰다. 새 생산시설을 통해 늘어나는 주문에 대응하고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광모듈은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사이에서 전기 신호를 빛 신호로 바꾸거나 그 반대로 변환해 데이터를 주고받도록 하는 부품이다. CCL은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로, 광모듈에 쓰이는 제품은 초고속 신호의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두산은 초당 800기가비트(800G)급 이상 고속 광모듈의 미세회로 구현에 적합한 고부가 CCL을 공급하고 있다.
김인욱 두산 전자BG장은 “이번 증설은 주요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를 바탕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김제공장을 광모듈용 CCL 핵심 생산거점으로 키워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2022년 김제시와 첫 투자협약을 맺고 2024년 9월 FCCL 공장을 준공했다.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소재로,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에 쓰이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새 시설이 들어서면 김제공장은 FCCL과 광모듈용 CCL을 함께 생산한다. 기존 공장의 전문 인력과 인프라도 활용할 수 있다. 두 차례 투자협약 규모는 총 4685억원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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