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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83조 ‘역대 최대’…매출 100조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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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28 15:49:29   폰트크기 변경      

그래픽:대한경제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영업이익률 80% 육박

HBM4·서버용 DDR5가 견인…순현금 98조7000억원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전망…실적 성장세 이어간다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 증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맞물린 결과다. 회사는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생산능력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 강화에 속도를 낸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 순이익 39조775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7.9%, 영업이익은 632.1%, 순이익은 215.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9.7%에 달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으로 두 지표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이번 3분기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 97조1467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로, 분기 매출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 HBM4 출하가 본격화한 가운데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면서 D램 실적이 성장했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되며 데이터센터용 제품 전반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호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AI 활용이 기업과 국가 단위로 확산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가 새로운 메모리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선단 공정의 기술 난도가 높아지고 신규 생산시설 구축에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공급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에 따라 2030년까지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한다. 연말까지 M15X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확대하고,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전작인 HBM3E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용인 1기 팹 가동 등 국내외 생산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생산시설 확충이 곧바로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투자 속도는 조절한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수요에 대비해 기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되 장비 반입과 양산 확대 등 실제 공급 증가로 이어지는 투자는 수요와 수익성에 맞춰 단계적으로 집행할 방침이다.

재무 여력도 커졌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11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6조5000억원 늘었다. 차입금은 15조8000억원으로 줄면서 순현금 규모는 98조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중장기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미 확보한 장기공급계약(LTA) 물량과 협의 중인 수요를 종합하면 2029년까지 향후 3년간 D램과 HBM 물량은 사실상 모두 완판된 상황”이라며 “2027~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을 LTA로 확보해 중장기 성장 가시성을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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