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연합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배당 규모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같은 ‘3분기 배당’이라도 배당 기준일과 투자자의 권리 확보 순서에는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배당 기준일이 지난 뒤 배당액을 공개한 반면, SK하이닉스는 배당액을 공시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매수하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현금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에 주당 4601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약 30조원이며, 이 중 우선주 배당금은 약 3조6917억 원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7%, 우선주 2.2%다.
단, 배당 기준일은 지난 9월 30일로 이미 지났다. 국내 주식시장 결제 시스템(2거래일 소요)에 따라 9월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 보유했던 투자자만 이번 배당 대상이 된다. 그 이후 매수한 투자자는 이번 배당을 받을 수 없다.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11월 27일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8일 주당 2만원(총 14조 원) 규모의 3분기 현금배당을 발표했다. 실적 개선을 반영한 정규 배당 1만원과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지분 매각 차익을 재원으로 한 특별배당 1만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SK하이닉스의 배당 기준일은 11월 30일이다. 따라서 11월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 보유하면 배당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 배당금은 기준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된다. 즉, 투자자가 배당 규모를 먼저 확인한 뒤 매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셈이다.
배당 기준일은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날로, 이날까지 주식 결제가 완료돼 주주명부에 등재되어야 한다. 각 회사는 이사회 결의, 실적 확정 시점, 자금 운용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일을 정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배당 금액뿐만 아니라 ‘지금 매수해도 배당 권리를 얻을 수 있는지’ 시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양사의 주주 환원 정책을 비교하면 삼성전자(90조~110조원 규모)는 상반기 정규 배당(약 4.9조원)과 이번 3분기 배당(약 35조원)으로 총 40조원 안팎의 집행이 확정됐다. 남아있는 55조~75조원의 잔여 재원은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될 예정이다. 최종 실행 방안은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발표된다.
SK하이닉스(약 100조 원 규모)는 이번 배당과 함께 2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이 중 10조원은 전량 소각(주주환원 목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용으로 활용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익 창출력 확대에도 주가는 금융위기에 준하는 이례적인 저평가 국면에 있다”며 “사상 최대 실적과 역사적 저평가가 공존하는 현시점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확대는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