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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이 대통령 차남도 한남동 관저 거주…아빠 찬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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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29 15:24:32   폰트크기 변경      

대통령 비서실, 서면답변서 대통령 부부·차남 거주 사실 확인
사우나·스크린골프 존치 여부엔 “전임 정부 시설 일부 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차남이 현재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이를 두고 대통령 아들이 관저에 거주하는 것이 적절한지 문제를 제기하며 '아빠 찬스'라고 비판했다. 대통령 비서실은 청와대 관저 보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연내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대통령 비서실은 천 의원이 요청한 한남동 대통령 관저 관련 서면질의에 "현재 관저에는 이재명 대통령 내외분과 차남이 거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천 의원은 대통령 관저에 거주하는 대통령 가족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며, 대통령 비서실이 대통령 부부 외에 차남도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천 의원은 이를 두고 청년들의 주거난과 대비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지금 청년들은 이 대통령이 망가뜨린 주거 사다리 때문에 내 집 마련은커녕 전셋집도 얻기 힘든 상황"이라며 "정작 자기 아들은 '아빠 찬스'로 한남동 관저에 살게 하는 것을 우리 청년들이 과연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다만 대통령 비서실의 답변은 차남의 관저 거주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차남의 거주가 관련 규정에 위배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판단이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서면질의에서는 윤석열 정부 당시 한남동 관저에 설치된 것으로 거론된 사우나와 스크린골프 시설 등의 존치 여부도 쟁점이 됐다.

천 의원이 사우나와 스크린골프, 드레스룸 등 기존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지 묻자 대통령 비서실은 "한남동 관저 구역에 전임 정부가 설치한 시설물이 일부 있다"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이 남아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통령 비서실은 "세부적인 사항은 국가안전보장과 조직 운영 등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 시 원활한 국정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자료 제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우나와 스크린골프 등 개별 시설의 존치 여부는 이번 답변만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한남동 관저는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기 시작한 시설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청와대 관저 보수 작업이 끝나지 않아 대통령 가족이 계속 거주하고 있다.

청와대 관저 이전이 지연되면서 야권에서는 한남동 관저의 시설과 이전 일정 등을 둘러싼 문제를 제기해 왔다.

앞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도 지난 8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청와대 관저 보수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를 따져 물으며 한남동 관저 내 편의시설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당시 청와대 관저의 노후화와 보안시설 보강 등을 이전 지연의 이유로 설명하면서 기존 편의시설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 비서실은 이번 서면답변에서도 청와대 관저의 노후화로 인해 이전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관저 상태를 점검한 결과, 대국민 개방 과정에서 이뤄진 훼손과 3년 이상 방치로 인해 심각한 노후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부속시설 환경 정비는 올해 4월부터 시작해 현재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저로의 구체적인 이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내 입주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 비서실은 "청와대 관저로의 구체적인 이사 일정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으나 건물 시운전, 이사 준비 등을 거쳐 연내 입주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남동 관저의 향후 활용 방안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통령 비서실은 관저 이용 계획에 대해 "검토되거나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대통령실은 청와대 관저 입주가 완료된 후 소관 국유재산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논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대통령 가족의 관저 거주 문제와 기존 시설의 존치 여부를 둘러싼 야권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 관저 이전 시기와 한남동 관저의 후속 활용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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