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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이태원 참사 4주기 “국가 부재로 국민 희생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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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29 16:48:54   폰트크기 변경      
‘모두가 안전한 나라’ 위해 총력…여야도 일제히 약속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4주기 기억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4주기를 맞아 “다시는 국가의 부재와 방임으로 국민이 억울하게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억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160개의 우주가 무너져 내린 지 어느덧 4년이 흘러 다시 10월이 찾아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즐거웠어야 할 가을밤이 참혹한 비극의 현장으로 뒤바뀌었던 그날, 국가는 없었다”며 “국가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것이란 당연했던 믿음은 산산조각났다”고 돌아봤다.

이어 “별을 닮은 미소로 주변을 환하게 비추던 딸, 가족들이 건넨 작은 바람도 잊지 않았던 다정한 아들, 사랑하는 사람과 새 출발을 준비했던 예비 신부와 신랑, 그들에겐 다 펼쳐보이지 못했던 빛나는 꿈이 있었다”며 “국가가 책임을 다했더라면 이태원의 그날은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하루로 남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2월 시행되는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 정부가 국가의 존재 이유를 바로 세우기 위해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온전한 진상규명이야말로 완전한 치유의 출발이라는 일념 아래 지난 9월 ‘10ㆍ29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법’을 개정했고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2027년 9월까지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 하나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진실을 밝히고 진실이 재발 방지로 이어지도록 만들겠다는 약속”이라며 “10ㆍ29 이후의 대한민국은 10ㆍ29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 한다는 확고한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늘 이 자리에서 드리는 약속이 국민 여러분의 삶 속에서 확실한 변화로 확인되도록 챙기겠다”며 “아침밥을 먹고 집을 나선 가족이 저녁에 무사히 돌아오는 하루, 그 당연한 일상을 지키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족을 향해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가 마땅한 책무를 다하지 않는 동안 유가족들께서는 차가운 거리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왔다”며 “때로는 무관심과 오해를 견뎌야 했고 국가가 먼저 손 내밀었어야 할 자리에서 오히려 국가를 향해 진실과 책임을 요구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을 딛고 눈물로 ‘안전사회’의 새 길을 열어온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표했다.

이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존엄이 훼손당하는 일도, 애끓는 그리움을 안고 살아갈 유가족들의 상처를 국가가 두 번, 세 번 헤집는 일도, 결코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다시 한번 희생되신 모든 분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여야도 이날 일제히 논평을 내고 진상규명과 사회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 희생자들을 향한 진정한 추모이자 같은 비극을 막는 출발점”이라며 “연장된 시간이 실질적인 진상규명으로 이어지도록 예산과 인력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국민의 평범한 일상이 안전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재난 예방과 대응체계를 꾸준히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며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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