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5조7233억원 4.6% 증가…전동화 부품 매출 22.9% 늘어
순이익은 35.7% 감소…원화 강세 환손실ㆍ지분법 이익 축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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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 전동화 연구동./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17.2% 늘렸다. 완성차 생산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유럽 전기차 부품 매출이 늘고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사업에서 환율과 관세 인하 효과를 봤다.
현대모비스는 30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5조7233억원, 영업이익 9141억원, 당기순이익 59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7.2%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5.8%로 0.6%포인트(p) 올랐다. 순이익은 35.7% 줄었다. 1~9월 누적으로는 매출 47조6085억원(+4.1%), 영업이익 2조6919억원(+10.9%)을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모듈ㆍ핵심부품 부문이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에는 370억원 적자였다. 부문 매출은 12조2739억원으로 5.1% 늘었다. 현대차그룹 완성차 생산 물량이 2.3% 줄었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물량이 늘면서 전동화 부품 매출이 1조6102억원으로 22.9% 증가했다.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부품 등 부품제조 매출도 3조7198억원으로 5.8% 늘었다. 인도 공장 화재와 메모리 반도체 비용 부담이 있었지만 고부가 전장부품 적용 확대로 제품 구성이 개선된 결과다.
A/S 부품 부문은 매출 3조4494억원(+2.7%), 영업이익 8807억원(+7.8%)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5.5%다. 지역별 판매가격 인상에 더해 3분기 평균 원ㆍ달러 환율이 2.8%, 원ㆍ유로 환율이 1.2% 오른 환율 효과를 봤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내려간 것도 이익에 보탬이 됐다.
지역별로는 유럽 매출이 2조6229억원으로 26.3% 늘고 영업이익은 2029억원으로 60.3% 증가했다. 미주 영업이익은 577억원에서 2444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국내 영업이익은 4408억원에서 1108억원으로 줄었고, 인도 등 기타 지역은 28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이 영업이익과 반대로 줄어든 것은 영업 외 요인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1482억원 이익이던 기타ㆍ금융손익이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환손실로 1948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현대차ㆍ기아 등 관계사에서 받는 지분법 이익도 2007억원으로 39.6% 줄었다.
외부 고객사(논캡티브) 수주는 부진했다. 3분기까지 핵심부품 수주 누계는 11억5000만달러로 연간 목표 89억7000만달러의 13%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고객사가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차ㆍ내연기관차로 전략을 바꾸면서 프로젝트가 지연됐고, 완성차 업체들이 수익성을 위해 신기술 적용을 줄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미 완성차 업체로부터 약 7년간 섀시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 모듈을 포함한 연간 수주는 140억달러로 계획(118억3600만달러)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로보틱스 핵심부품 전략도 공개했다. 11월부터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로봇 관절을 움직이는 구동장치) 시제품을 생산한다. 공급 시점으로 예상되는 2028년에 맞춰 고객사와 성능ㆍ신뢰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수주가 확정된 액추에이터 외에 핸드그리퍼, 퍼셉션(인지)모듈, 제어기 등으로 제품을 넓혀 여러 휴머노이드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로보틱스 핵심부품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인력을 기존 대비 2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연구개발 투자는 3분기까지 1조4538억원을 집행했고, 연간으로는 2조1631억원이 예상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연간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동화와 전장 등 모빌리티 핵심사업 영역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9월 30일 이사회에서 승인한 램프사업 분할ㆍ매각을 위해 11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물적분할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분할 기일은 2027년 4월 1일이며, 프랑스 부품사 OP모빌리티에 대한 매각은 2027년 하반기 종료가 목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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