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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치과계 총집결, 국립치의학연구원 공정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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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30 16:39:16   폰트크기 변경      
국감서도 수의계약·지표 왜곡 질타..편향된 평가기준 백지화하라

추경호 대구시장과 대구경북 치과계 학계 산업계 관계자들이  대구시 동인청사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선정을 촉구했다/사진: 대구시 제공

[대한경제=성낙성 기자]대구·경북 치과계·학계·산업계가 보건복지부의 국립치의학연구원 후보지 선정 용역 결과를 두고 편향성과 불공정성을 강력히 규탄하며, 평가체계를 백지에서 다시 세우고 공정한 공모 절차를 진행할 것을 공동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시치과의사회와 경북도치과의사회가 주관한 이번 공동 성명 발표는 지난 29일 오후 1시 대구시청 동인청사 상황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두 치과의사회를 비롯해 경북대 치과대학, 대구시치과기공사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구·경북회, 대구·경북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등 관련 10개 기관 대표 인사 1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최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후보지 선정 평가지표 및 기준 마련 연구' 결과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사 선례로 삼았으면서도, 정작 만든 평가기준은 치의학 연구와 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본래 목표를 외면한 채 특정 지역에 유리하도록 짜인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로는 지표 선정의 일관성 상실이 꼽혔다. 통계청 자료로 검증 가능한 ‘지역별 치과 기업 수·매출액·부가가치액’ 등 정량적 지표는 평가에서 빠진 반면, 교통접근성에 16.8%의 최고 가중치를 주고, 연구와 무관한 지역내총생산(GRDP)·인구증가율에 14.7%를 반영하는 식으로 기준이 구성됐다는 것이다.

절차적 논란도 불거졌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기웅·이달희 의원은 용역을 맡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선정 과정 자체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점, 전문성이 없는 기관에 다시 업무를 재위탁한 점 등을 거론하며 절차상 위법성과 특혜 의혹을 강하게 질타했다. 두 의원은 복지부 차원의 자체 감사와 함께 평가기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대구가 가진 실질적인 경쟁력은 숫자가 말해준다.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많은 43개의 치과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치과의료기기 분야 수출액과 연간 4,983억 원에 달하는 생산액을 기록하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12개 국책연구기관이 자리 잡고 있고 상급종합병원 5개소가 운영되는 등 연구·임상·산업이 한데 이어진 생태계를 이미 완비하고 있다.

박세호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추진단장은 “대한민국 치의학의 백년 기초를 세울 연구원이 정치적 계산이 아닌 실력과 공정한 경쟁으로 세워져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부가 편향된 용역 결과를 즉각 철회하고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할 때까지, 대구 보건의료계와 시민의 힘을 모아 끝까지 대응해 반드시 유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치과계는 평가기준 재설계와 공정 공모 실시를 요구하는 공동 행동을 이어가며, 정부의 공식 입장과 후속 조치에 따라 대응 방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성낙성 기자 jebo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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