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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새만금 AI 밸리’ 투자 본격화…데이터센터 법인 2곳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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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30 12:24:26   폰트크기 변경      

현대차ㆍ기아ㆍ모비스 등 5개사,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정
2027년 3월 착공ㆍ 2030년 초 가동…자율주행ㆍ로봇 AI 학습 거점


30일 전북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 미래모빌리티테크센터에서 열린 HMG 새만금사무소 개소식에서 (왼쪽 일곱째부터)김재준 군산시장,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 신승규 현대차그룹 RH PMO 담당 부사장,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등 주요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 인공지능(AI) 밸리의 핵심인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오토에버가 투자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 11월에는 사업을 맡을 특수목적법인(SPC) 2곳이 출범한다. 데이터센터는 2027년 3월 착공해 2030년 초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들이 검토를 거쳐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참여를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SPC는 대규모(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건물과 인프라를 짓는 ‘데이터센터 SPC’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해 연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GPU 서비스 SPC’로 구분된다. 건설과 운영을 나눠 각각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의 IT 계열사 현대오토에버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GPU 서비스 SPC 참여를 확정했다.

데이터센터는 그룹의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 개발에 쓰인다. 레벨4 이상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면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와 악천후ㆍ돌발 장애물 같은 위험 상황을 가상으로 만든 데이터를 끊임없이 학습시켜야 한다. 데이터센터는 이런 학습과 검증을 24시간 돌리는 ‘슈퍼컴퓨터’ 역할을 맡는다.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동작 모델도 가상 공간에서 이곳을 기반으로 훈련된다. 차량 개발 과정의 가상 충돌시험과 공기역학 해석, 배터리 열관리 분석에도 활용된다.

현대차그룹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산업은행 등과 맺은 업무협약을 토대로 금융 지원 방안도 조율하고 있다.

현장 거점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전북 군산 자동차융합기술원 미래모빌리티테크센터에서 ‘HMG 새만금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전담 인력이 상주하며 부지 인허가와 착공, 관계 기관과의 소통을 맡는다. 개소식에는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과 이원택 전북도지사, 김재준 군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신승규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및 피지컬 AI 기술 내재화와 역량 고도화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축적과 학습이 가능한 AI 데이터센터를 새만금에서 우선 착공할 계획”이라며 “HMG 새만금사무소는 프로젝트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사진 앞줄 왼쪽에서 일곱번째)와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등이 29일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위 주관으로 새만금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전북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앞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29일 새만금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별위원회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사업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9조원의 새만금 투자를 발표한 이후 계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더 많은 기업의 투자가 새만금으로 모여들 수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 AI 밸리는 현대차그룹이 2월 발표한 약 9조원 규모 투자 사업이다.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AI 데이터센터(5조8000억원), 태양광 발전시설(1조3000억원),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플랜트(1조원), 로봇 제조ㆍ부품 클러스터(4000억원), AI 수소 시티(4000억원)를 짓는다. 9월에는 200MW 규모 태양광 발전 SPC를 세웠고, AI 데이터센터 건축 심의 절차도 시작했다. 전북대와의 계약학과 설치 등 인재 양성도 협의하고 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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