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28번째 코스피 매도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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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로 3% 넘게 하락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에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3% 넘게 하락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06.92포인트(pㆍ3.48%) 내린 5730.7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7.31p(2.98%) 떨어진 5760.35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면서 장중 한때 56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오전 장중에는 4% 넘게 낙폭을 키우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정지한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들어 28번째로, 지난 15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특히 이날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1조617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05억원과 742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지난 27일 이래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왔으나 이날 매도세로 다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02% 떨어진 22만5000원, SK하이닉스는 7.08% 하락한 14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 SK스퀘어(-5.88%), 삼성전기(-7.50%), 현대차(-3.59%), KB금융(-0.83%), 삼성생명(-2.70%) 등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98%), 삼성바이오로직스(8.86%) 등은 상승마감했다.
이날 지수급락 배경으로는 빅테크 수익성 우려가 재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알파벳, 인텔,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아마존의 12개월 잉여현금흐름이 424억 달러 적자로 악화되고 인텔도 PC사업 부진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9년만에 250억 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외부자금조달에 나서면서 자본부담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아마존, 인텔, 샌디스크 등 주요 빅테크 종목들이 시간외 급락한 가운데 국내증시에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전날 실적 발표 이후 주주환원 실망까지 더해져 추가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종가지수는 전장 대비 28.85p(3.83%) 떨어진 724.38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알테오젠(-3.86%), 에코프로(-1.50%), 에코프로비엠(-1.20%), 주성엔지니어링(-6.78%), 레인보우로보틱스(-3.97%) 등 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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