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국회사무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병도 위원장의 의사진행에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여야는 30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회사무처 등 국정감사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5ㆍ18 토론회’ 허가 문제를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출신 황정근 국회도서관장을 향해 5ㆍ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행사를 허가한 경위를 추궁한 반면 국민의힘은 사전에 검열하듯 해선 안 된다며 맞불을 놨다.
김윤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해당 토론회에 대해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사실을 폄훼, 왜곡하는 발언이 잇따랐다”며 “예규에 따라 국회 품위를 손상할 수 있는 회의 또는 행사는 허가하지 않게 돼 있는 것 아니냐. 관장의 정치적 고려로 행사를 허가해 줬느냐”고 따졌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도 “헌정 질서를 수호해야 할 국회의 도서관장으로 자격이 없다”며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황 관장은 “국회 품위를 손상하는 행사가 개최돼선 안 된다고 내규에 규정돼 있으나 구체적 행사가 그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며 “의원들이 대관을 신청한 행사에 대해선 거의 100% 허가한다”고 답변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마치 사전에 검열하듯 해선 안 된다”며 “사후 위법이 있다면 그에 따라 법적 테두리 안에서 처리하라는 게 민주주의고 법치주의”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상휘 의원도 “국회에서 토론회를 재단하고 성격을 규정하면 사무처가 견뎌낼 수 있겠느냐”며 “국회에서 일어난 토론 부분을 폭넓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금주 민주당 의원은 이진숙 의원의 지난 8월 토론회, 지난 9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한 행사에서 일부 관계자가 올림픽공원 시위 관련 후원 명목 물품을 판매한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전 검열이 아니라 현장 관리, 사후 제재까지는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고용진 국회 사무총장은 “과거에도 영리 행위를 한 경우에만 여러 제재를 해 왔다”며 “이 경우는 구체적 영리 행위 증거 등을 사무처가 확보하지 못했다. 사후 (관리를) 잘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여야는 우원식 전 국회의장의 해외 순방비를 놓고도 충돌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해외 순방비로만 83억원을 써 역대 최대로 썼고, 1회당 해외 순방비도 역대 최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고 사무총장은 “순방 비용은 우 의장 시절 유가 급등, 환율 등 여러 비용이 증가한 바가 제일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앞으로도 의장 외교는 더 활성화해 국가 위상에 맞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주희 민주당 의원도 “의장이 돈을 무리하게 쓴 게 아니라 비행깃값이 크게 올라가 비용이 늘어난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함께 다녀온 순방을 외유, 여행이라고 하면 누워서 침 뱉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함께 감사에선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국감에서 자신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은 민주당 소속 한병도 운영위원장을 ‘조직폭력배’로 지칭해 비판한 것과 관련해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