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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ㆍ증시가 끌어올린 세수…9월까지 추경 93%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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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0-30 16:20:57   폰트크기 변경      

9월 누계 385조…95.4조↑

법인세, 이미 추경 26조 초과

증권세 4배ㆍ농특세 2.7배 급증

반도체ㆍ증시 쏠림 ‘양날의 검’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올해 9월까지 걷힌 국세가 385조원으로 1년 전보다 95조원 넘게 늘었다. 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법인세 급증과 증시 활황이 세수를 끌어올리면서 연간 세입예산(추경 기준)의 92.7%를 3분기 만에 채웠다.

30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9월 누계 국세수입은 38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조4000억원(33.0%) 증가했다. 9월 한 달 세수만 5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조4000억원(91.6%) 늘었다.

세수 증가를 이끈 건 법인세다.

9월 법인세는 3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3조6000억원(187.6%) 급증했다. 반도체 기업 중심의 영업실적 개선으로 중간예납 분납분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9월 누계 법인세는 127조8000억원으로 이미 추경 예산(101조3000억원)을 26조원 이상 넘어서 진도율 126.2%를 기록했다.

증시 호황도 힘을 보탰다.

8월 상장주식 거래대금은 991조2000억원으로 1년 새 118.6% 불어났다. 여기에 증권거래세율 환원까지 겹치며 9월 누계 증권거래세는 9조9000억원으로 311.1% 증가했다. 코스피 거래대금에 연동되는 농어촌특별세도 16조4000억원으로 169.4% 늘었다. 소득세 역시 성과상여금 증가와 부동산 거래 회복으로 15조7000억원 더 걷혔다.

정부는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올해 국세수입을 478조6000억원으로 재추계했다. 추경 예산보다 63조2000억원 많은 규모다. 재추계 기준 진도율도 80.5%로 최근 5년 평균(78.2%)을 2.3%p 웃돈다.

다만 세수가 반도체와 증시에 쏠려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9월 누계 증가분 95조4000억원 가운데 법인세ㆍ증권거래세ㆍ농특세 3개 세목이 69조7000억원으로 73%를 차지한다. 반면 내수와 직결된 부가가치세는 9월 당월 기준 전년과 같은 2조4000억원에 머물렀고,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오히려 2000억원 줄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과 증권거래대금 증가가 세수 호조를 이끌고 있다”며 “남은 기간 법인세 신고ㆍ납부와 자산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세수 흐름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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