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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환 센엔지니어링그룹 대표가 AI 기반 구조도면-구조계산서 오류 검증 프로그램인 ‘SENSE(센스)’를 소개하고 있다./ 안윤수 기자 ays77@ |
[대한경제=김민수 기자] 센엔지니어링그룹은 임직원들에게 AI(인공지능) 활용을 장려하는 수준을 넘어 현장에 필요한 AI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실무에 전면 도입해 쓰는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이승환 센엔지니어링그룹 대표는 구조설계 분야에서 자체 개발한 AI 기반 구조도면-구조계산서 오류 검증 프로그램인 ‘SENSE(센스)’를 소개했다.
SENSE 프로그램은 보ㆍ기둥ㆍ벽체ㆍ슬래브 등 주요 부재별로 30개 이상의 항목을 자동으로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신축 아파트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건설현장 등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철근 누락 사고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SENSE 도입 결과 구조설계자가 자칫 놓치기 쉬운 세부 오류까지 정밀하게 검출해 내며 설계 오류율을 5% 추가 저감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전체 오류율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게 낮아졌다. 기존에 2일이나 소요되던 검증 시간도 단 2분으로 대폭 단축했다.
이 대표는 “SENSE의 가장 큰 차별점은 기술 개발이나 부분 적용에 그치지 않고, 실제 모든 프로젝트에 100% 적용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견적 업무도 AI로 스마트하게 바꿨다. 센엔지니어링그룹은 건설 AI 에이전트 전문기업 써냅스와 손잡고 AI 기반 자동 견적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재래식 설계를 VE(가치공학)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원안과 VE안의 견적을 일일이 비교ㆍ산출해야 했던 소모성 수작업을 자동화한 것이다.
이 대표는 “어느 날 견적 팀 직원이 형광펜을 들고 계수기로 수량을 하나하나 세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곧바로 개발에 착수했고, 견적 소요 시간을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술 혁신의 바탕에는 과감한 AI 지원과 사내 동아리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기본적으로 임직원에게 AI 구독권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AI를 활용해 실무 자동화 툴을 직접 개발하겠다는 직원에게는 고가의 전문 프로그램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물론 세미나 발표 등을 통해 명확한 성과를 내도록 유도한다.
자발적인 개발 의욕을 고취하는 사내 보상 체계도 자랑거리다. ‘SEN EXCHANGE(거래소)’를 통해 모든 실무진이 아이디어를 내고 바이브 코딩을 통해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연구개발부서와 협업을 통해 회사 전체가 쓸 수 있는 자동화 업무를 개발하면 L0∼L3 등급으로 평가해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상응하는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사내 조직을 활성화해 실제 업무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이에 맞춰 포상하는 시스템을 적극 가동 중”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답답함을 해결하는 실용적인 AI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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