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시공사 선정 현황
한화ㆍ호반ㆍ신동아 등도 실적 확대
중소형ㆍ공공정비ㆍ지방 대단지 공략
![]() |
| 2026년 중견 건설사 도시정비 사업 수주 현황. /사진:대한경제 DB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올해 도시정비 시장이 서울 핵심지를 중심으로 수주 잔치를 벌이는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사들이 ‘대어’ 사업장에 화력을 집중하는 사이 중소형 현장과 공공 정비, 지방 대단지를 파고들며 일감을 쌓았다.
<대한경제>와 대한도시정비포럼이 올해 1~10월 전국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현황을 집계한 결과, 시공사를 뽑은 사업장은 149곳으로 공사비 규모는 60조원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중견사가 단독 또는 컨소시엄으로 시공권을 따낸 곳이 92곳으로, 10곳 중 6곳(61.7%) 꼴이다. 서울만 보면 85곳 중 48곳(56.5%)이 중견사 몫이었다. 수주액(컨소시엄은 지분 기준)은 13조5428억원으로 전체의 22.4%였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두산건설이다. 두산건설은 올해 13곳에서 시공권을 확보해 사업장 수 기준 전체 건설사 중 1위에 올랐다. 시공능력평가(시평)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11곳)보다 많다. 수주액도 4조110억원으로 대우건설(4조3520억원), 롯데건설(4조246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시평 10위권 IPARK현대산업개발(2조2148억원), DL이앤씨(1조2868억원), SK에코플랜트(6114억원)는 앞질렀다.
수주 사업장을 보면 부산 망미5구역(7334억원)ㆍ명서1구역(5351억원) 재개발, 부천 원미사거리 북측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ㆍ5154억원), 의정부 가능3구역(4845억원) 등 대형 사업장을 비롯해, 홍은1ㆍ충정로1구역 공공재개발, 마포로5구역 제2지구 등 중소형 사업장까지 고루 품었다.
시평 11위 ㈜한화 건설부문은 대형사와 손잡고 굵직한 사업지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지분 30%)을 꾸려 DL이앤씨와 맞붙은 압구정5구역 재건축(공사비 1조4960억원)을 따냈고, 대우건설과는 신대방역세권 재개발(지분 50%)을 수주했다. 석관1의1ㆍ1의7구역, 부산 연지3구역 재개발을 더해 모두 5곳에서 1조3205억원 규모 시공권을 쥐었다.
이어 호반건설(시평 12위)이 모두 7곳에서 1조2870억원을 수주했다. 서울 중랑구 면목역6의3ㆍ6의4ㆍ6의5구역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면목역 6차 모아타운’에 브랜드타운 조성을 예고했고, 창동 상아1차 재건축(3083억원)도 시공권을 거머쥐었다. 군포 금정3구역 재개발(2367억원), 안산 고잔연립6구역 재건축(1965억원) 등 경기권으로도 보폭을 넓혔다.
지난해 10월 회생 절차를 조기 졸업한 신동아건설의 재기도 눈길을 끈다. 올 5월 말 안양 비산동 가로주택을 시작으로 대전 자양동2구역 재개발(3200억원), 부산 범천1구역 가로주택(2500억원) 등 4곳에서 6589억원 어치 시공권을 따냈다. 이밖에 코오롱글로벌(4곳ㆍ7690억원), 진흥기업(5곳), 서희건설(4곳) 등도 서울 가로주택 시장 등에서 실적을 쌓았다.
연말까지 중견사의 추가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은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꾸린 상계3구역 공공재개발과 강동구 천호8구역 재개발을, ㈜한화 건설부문은 석관1의2구역 가로주택과 광명 하안주공5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앞두고 있다. 한신공영은 대구 수성구 30-11구역 재개발 수주가 유력하고, 부산 용호4구역을 두고는 극동건설과 경쟁을 벌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비 시장이 내년까지 100조원 규모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견 건설사들도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시장의 숨은 강자가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