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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0월31일 경북 영양 전통시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말인 지난달 31일 경북 청송과 영양을 전격 방문해 정부의 핵심 공약인 ‘농어촌 기본소득’ 현황을 점검하고 제도 안착과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청송군 진보면의 진보전통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을 돌아보고, 기본소득 시행 이후 지역에서 체감하는 변화가 있는지 살폈다.
이 대통령이 도착하자 윤경희 청송군수는 “대통령이 온 것은 청송군이 생기고 나서 처음”이라고 환영했다. 또 한 청년 상인은 이 대통령에게 “기본 소득 덕분에 장사할 만하다”고 했고, 다른 상인들도 “기본 소득 효과로 매출이 늘었다”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인근 식당에서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 윤 군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며 기본소득 효과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인구 감소지역 주민에 매달 15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주는 제도다. 인구 감소지역으로 지정된 69개 군 중 경북 영양과 청송 등 17개 군에서 시범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영양군으로 이동해 생필품 구매에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이동 장터 ‘마실장터’ 현장을 찾았다.
오도창 영양군수 역시 “대통령 방문은 처음”이라고 환영하며 “기본소득 지원 효과로 영양군의 인구가 반세기만에 늘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연당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주민, 소상공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농어촌 기본소득은 제가 거의 설계하다시피 해서 만든 것인데 정치적 논쟁거리여서 안정성이 부족하다”며 “언제 없어질지 모르고 판단하는 사람에 따라 결론이 또 달라지는 측면이 있어서 일단 실효적인 운영을 통해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 예산을 대규모로 지속 투입할 만한 사업이라는 것에 개인적인 ‘확신’이 있다며 “지역 균형 발전, 농어촌 소멸 방지, 여유 있는 삶 등을 고려하면 매우 유용한, 우선순위에 들어갈 만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수 텃밭인 이곳의 야당 단체장들에게 “제도가 잘 정착되는 게 중요하고, 권한을 가진 군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주민들의 불평과 불만, 원성을 잘 견뎌서 제도가 정착되면 나중에는 이 제도가 잘 됐구나 하고 다 이해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영양에 있는 전국 최대 풍력단지를 언급하며 햇빛을 향하는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통한 공유 수익을 기본소득 재원으로 활용할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대통령은 영양 전통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이번 방문은 사전 예고되지 않은 일정으로,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직접 SNS를 통해 방문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달 26일 농민 단체 등과의 간담회에 이은 ‘직접 소통’ 행보로 읽힌다.
한편 현장 일정과 함께 최근 한층 더 활발해지고 있는 SNS를 통한 ‘폭풍 메시지’ 발신도 주말 내내 이어갔다. 특히 야당이 제기하고 나선 ‘순방’ 비판에 강경한 어조로 반박하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31일 오후 SNS에서 ‘민생은 무너지는데 벌써 14차례 23개국을 순방했다’는 야당의 비판을 겨냥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달라”고 직격했다.
이어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는 것을 대통령 해외 순방으로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관광, 쇼핑, 음주 가무는커녕 높은 강도의 사전 준비, 장시간 비행과 한나절도 빼지 않는 빽빽한 공식 업무 일정,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 주사를 맞으며 코피가 터지는 해외 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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