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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부터 ‘더 위쳐’까지…지스타 G-CON서 게임 스토리텔링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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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1-02 13:07:29   폰트크기 변경      

/이미지=지스타조직위원회

[대한경제=최형균 기자] 국내외 게임·콘텐츠 산업을 대표하는 창작자들이 부산에 모여 게임 내러티브의 확장 가능성을 논의한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오는 19~20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게임 콘퍼런스 ‘G-CON 2026’의 세션별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콘퍼런스는 게임 내러티브를 이야기와 대사에 한정하지 않고 세계관과 캐릭터, 아트, 음악, 게임 시스템, 플레이어의 선택 등으로 확장해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게임뿐 아니라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참여해 매체별 스토리텔링 방식과 창작 철학을 공유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도입하는 ‘살롱 드 지(Salon de G)’도 눈길을 끈다. 정규 세션과 별도로 연사와 참관객이 직접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창작자와 예비 개발자, 업계 종사자 및 팬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첫날인 19일에는 게임 내러티브와 창작 철학을 주제로 한 세션이 이어진다. ‘더 위쳐’ 시리즈를 개발한 CD 프로젝트 레드의 마르친 블라하 부사장 겸 스토리 디렉터와 필립 웨버 내러티브 디렉터가 신화와 민담, 역사와 문학에서 얻은 영감을 게임 세계관과 서사로 발전시킨 과정을 소개한다.

국내 개발진도 참여한다. 펄어비스의 안근태 아트레벨 실장과 윤진호 그래픽스 실장은 ‘붉은사막’의 광활한 파이웰 대륙을 구현한 과정과 자체 엔진 기반 오픈월드 제작 기술을 공유한다.

첫날 키노트에는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와 미카미 신지 대표가 나선다. ‘스텔라 블레이드’를 통해 독창적인 게임 세계를 구축한 김 대표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등으로 알려진 미카미 대표가 게임 제작 철학과 전투 중심 게임의 내러티브, 인공지능(AI) 시대의 게임 개발 등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영화와 게임의 스토리텔링을 비교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장항준 감독과 이병헌 감독은 대사의 리듬과 인물 간 관계, 상황에 따른 표현 방식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캡콤의 ‘프래그마타’를 연출한 조용희 디렉터와 디즈니플러스 ‘무빙’의 박인제 감독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캐릭터와 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논의한다.

둘째 날인 20일에는 게임 아트와 캐릭터, 플레이어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서사 등을 다룬다. ‘고스트 오브 요테이’의 아리아드나 마르티네즈와 조안나 왕은 역사와 문화적 맥락을 게임의 세계관과 시각적 표현으로 구현한 경험을 소개한다. ‘마블 스파이더맨’,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발할라’, ‘컨트롤 레조넌트’, ‘발로란트’ 등에서 활동한 아티스트들도 게임 아트의 역할과 창작 경험을 공유한다.

개인의 경험을 게임 서사로 풀어낸 사례도 소개된다. ‘댓 드래곤, 캔서(That Dragon, Cancer)’를 제작한 라이언 그린·에이미 그린 부부는 개인적인 가족의 투병과 상실을 게임으로 기록한 경험을 나눈다. 웹툰 ‘중증외상센터’의 작가이자 의사인 이낙준도 함께해 개인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의 공감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논의한다.

둘째 날 키노트는 스퀘어에닉스가 맡는다. ‘파이널 판타지 VII’의 원작부터 리메이크 프로젝트까지 약 30년에 걸친 작품의 발전 과정과 개발 철학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마크로스’ 시리즈의 카와모리 쇼지와 ‘블루 아카이브’를 이끌어 온 김용하 본부장이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창작 방식 및 세계관 구축을 주제로 대담한다.

이밖에 ‘하데스’ 시리즈의 그렉 카사빈·대런 코브, ‘디스패치’의 피에르 쇼레트, ‘리터널’의 해리 크루거 등이 참여해 시스템과 플레이어의 선택, 음악이 게임 내러티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마지막 세션에는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이동건 작가와 ‘인사이드 아웃 2’의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가 참여해 감정과 심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논의한다.

G-CON 2026은 오는 19~20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세션별 상세 일정과 프로그램은 G-CON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형균 기자 c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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