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역대 최대 640억 김장대책…정부, 가공식품엔 '불공정 엄정 대응'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11-03 14:44:49   폰트크기 변경      

가공식품 인상에 '담합 엄정 대응'

김장대책 640억…업체도 할인 분담

직접담금 58.6%…포장김치엔 기회

석유 최고가격제 0.8%p 끌어내려


권대영 재정경제부 차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재경부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전월보다 둔화됐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내림세를 보인 반면 가공식품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담합 등 불공정행위 엄정 대응 방침을 재차 꺼내 들면서 식품ㆍ유통업계를 향한 가격 인상 자제 압박도 커지는 모양새다.

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권대영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가공식품 등이 올랐으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향후 물가관리 방향으로 유통구조 효율화와 함께 담합 등 불공정행위 엄정 대응을 명시했다. 할당관세ㆍ할인지원 등 세제ㆍ재정지원이 실제 소비자가격 안정으로 이어지는지 꼼꼼히 점검하겠다는 대목도 기업엔 부담이다. 정부 지원으로 원가 혜택을 본 품목의 가격 반영 여부를 직접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로 읽히기 때문이다.

김장철 할인 행사는 유통업계 실적과 직결된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640억원의 김장대책을 내놨다. 농축산물 할인에 440억원을 투입해 다음 달 2일까지 5주간 김장재료 등 17개 품목을 최대 40% 할인한다. 정부가 20%, 업체가 최대 20%를 부담하는 구조로 대형마트ㆍ중소형마트ㆍ온라인몰 등 전국 4000여곳이 참여한다. 김장철 할인 예산은 2023년과 2024년 각 120억원에서 지난해 300억원, 올해 440억원으로 불었다. 수산물은 200억원 규모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철 특별전'을 통해 56개사가 최대 50%(정부 20%+업체 최대 30%) 할인에 나선다. 집객 효과는 크지만 업체 분담분만큼 마진 희생이 불가피한 셈이다.

김치업계엔 수요 구조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서 김장을 직접 담그는 가구 비중은 58.6%로 전년(64.2%)보다 5.6%p 줄었다. 이에 김장배추 수요량도 58만3000t으로 9.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직접 담그지 않는 가구가 늘어난 만큼 포장김치ㆍ절임배추 시장엔 기회 요인이다. 가을배추 생산량이 121만4000t으로 18.5% 늘어 원료 수급 부담도 덜었다. 다만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 수입김치ㆍ양념채소의 원산지 거짓표시 단속을 강화하는 만큼 원료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유업계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10월 물가상승률을 약 0.8%p 끌어내린 것으로 추정했다. 휘발유는 ℓ당 1850원대, 경유는 1840원대에 묶여 있다. 중동전쟁 불확실성과 고유가 속에 가격 통제가 장기화하면서 정유사 마진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권 차관은 "물가는 통계가 아니라 장바구니로 평가받는다"며 "정부 지원이 국민의 일상에서 실제 가격안정으로 확인될 때까지 끝까지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경제부
최지희 기자
jh606@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