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ㆍ인도ㆍ중남미 현지 산업화 수요↑
K컬처 확산, 수출 확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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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북항 전경./ 연합 제공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의 수출 구조가 미국ㆍ중국ㆍ유럽 등 기존 주요 시장 편중에서 벗어나 ‘글로벌사우스’ 신흥시장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9월 글로벌사우스 국가 수출액은 32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9.6% 급증했다. 같은 달 수입액은 203억 달러를 기록해 119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글로벌사우스는 중동ㆍ아프리카ㆍ남미ㆍ아세안 등 신흥시장을 의미한다. 이들 국가에선 현지 제조업 육성 등 산업화 수요와 K-컬처 인기에 힘입어 중간재ㆍ소비재 수출이 동시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1∼9월 누적 수출액 기준으로는 8147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글로벌사우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반도체 후공정 거점으로 빠르게 부상 중인 아세안 국가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필리핀은 1∼9월 누적 수출액이 18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3% 증가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만 437% 급증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말레이시아(107.7%), 이집트(56.5%), 베트남(55.8%), 싱가포르(53.6%), 인도(33.1%), 멕시코(32.9%) 순으로 누적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
3위 수출국인 베트남으로의 누적 수출액은 717억 달러로 55.8% 증가했다. 베트남 역시 반도체 후공정 거점으로 입지를 다지며 반도체 수출이 128.8% 증가한 4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123.8%)와 완제의약품(28.3%)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추진 중인 인도에는 금속공작기계(98.8%), 금형(21.4%), 합성수지(21.0%) 등 산업재 수출이 크게 늘었다. 북미 제조 거점인 멕시코로의 수출은 AI 서버 및 완성차 수요에 힘입어 컴퓨터(707%)와 자동차부품(7.2%)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기술패권 시대와 맞물려 글로벌사우스가 새로운 제조·후공정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컴퓨터(298.3%), 반도체(153.5%), 석유제품(35.7%)이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현지 K-컬처 확산에 따른 소비재 수출 확대도 돋보였다. 1∼9월 누적 기준 화장품(28.3%), 바이오헬스(11.1%), 생활용품(4.9%)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멕시코의 경우 농수산식품(108.3%)과 화장품(68.7%)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사우스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는 국내 수출 구조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주재국별 산업화 수요와 K-컬처 인기를 적극 활용해 현지 맞춤형 수출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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