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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보락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중국 로봇청소기 1위 업체 로보락이 국내에서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약점으로 꼽혀 온 사후서비스(AS)와 관리 영역을 보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세우는 방문 케어 강점을 정면으로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로보락코리아는 국내 공식 유통사 팅크웨어모바일을 통해 지난 2일부터 로봇청소기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구독 대상은 2026년형 플래그십 모델 ‘로보락 S10 맥스V 울트라’의 일반형과 직배수형 2종이다. 소비자는 3·4·5년 중 원하는 구독 기간을 고를 수 있다.
케어 서비스는 제품 관리 방식에 따라 △무상수리 △무상수리+셀프케어 △무상수리+방문케어 세 가지로 나뉜다. 셀프케어는 주요 소모품을 정기 배송받아 고객이 직접 교체하는 방식이다. 방문케어는 전문 기사가 정기적으로 찾아와 제품 내부 세척, 소모품 교체, 작동 점검을 해 준다. 구독 기간 내 무상 AS가 제공되며, 계약 기간이 끝나면 제품 소유권은 고객에게 넘어간다.
로보락은 이달 30일까지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 기간 구독을 신청하면 기본 보증기간 1년을 포함해 총 5년간 무상 AS를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배설물 등으로 제품이 오염됐을 때 전문 클리닝을 1회 지원하는 '펫 오물사고 안심보장 서비스'도 적용된다.
업계에선 이번 구독 출시를 로보락이 가장 취약한 고리로 지적받아 온 AS를 직접 공략하는 승부수로 본다. 로봇청소기는 필터와 브러시, 걸레 등 소모품 관리와 내부 위생이 중요해 방문 점검이 가능한 사후관리 체계가 구매 결정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국 AS망과 방문 케어는 그동안 국내 업체가 중국 브랜드 대비 내세워 온 거의 유일한 차별점이었다.
로보락 관계자는 “이번 구독 서비스는 초기 구매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들이 각자의 생활환경과 필요에 맞춰 로보락의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제품 성능뿐 아니라 사용 과정에서의 편의성과 관리 경험까지 고려해 고객에게 더 나은 제품 이용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는 이미 구독 모델을 먼저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가전 구독 서비스에서 ‘로보킹’ 등 로봇청소기를 취급하며, 제품 페이지 기준으로 계약 기간 3~6년 중에서 선택하게 한다. 케어 상품에는 연 1회 방문 위생 케어와 소모품 교체, 배터리 교체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도 올해 2월 신형 ‘비스포크 AI 스팀’을 내놓으며 구매부터 설치, AS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강조했다. 로보락의 이번 구독 출시로 가격 경쟁을 넘어 관리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중국 가전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제품군과 판매 채널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로보락은 무선청소기, 진공 물걸레 청소기, 올인원 세탁건조기로 영역을 넓혔다. 에코백스는 창문 로봇청소기를, TCL은 TV에 이어 냉장고와 사운드바 판매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로보락·드리미·에코백스·샤오미·모바 등 중국 5개사의 로봇청소기 글로벌 출하량 합산 점유율은 75%, 판매액 기준으로는 82%였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올해 1분기 중국 브랜드의 국내 점유율은 약 70%였지만, 9월 주요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는 삼성·LG의 매출 점유율 합산치가 5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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