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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주민 700여 명 거리로…“초고압 송전탑 백지화”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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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1-05 09:49:54   폰트크기 변경      
조양문서 대규모 궐기대회…홍성군수·지방의원 동참, 민관협의체 구성 촉구

송전탑 백지화 홍성군민 총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홍성군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원회 제공


[대한경제=나경화 기자] 충남 홍성에서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 700여 명이 거리로 나서 사업 백지화와 정부의 전력공급 정책 재검토를 요구했다.

홍성군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오전  홍성읍 조양문 앞에서 ‘송전탑 백지화 홍성군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새만금#2~신서산 345kV 송전선로 후보 경과지에 포함된 갈산면과 은하면을 비롯해 결성면 등 홍성군 11개 읍·면 주민 700여 명이 참석했다. 예산·부여·공주·보령·서산·청양 등 인근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연대에 나섰다.

주민들은 송전선로 건설이 농경지와 산림을 훼손하고 주거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노선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특히 수도권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농촌지역이 부담을 떠안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석기 홍성군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국가정책이라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홍성의 농토와 숲, 주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규형 갈산면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지역의 환경과 미래를 희생하는 송전탑 건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지세 은하면주민자치회장도 주민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종준 충남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수도권에 집중된 전력 수요를 문제 삼으며 충남지역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연계된 송전선로 건설 문제를 언급하며 전국적인 연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본집회를 마친 주민들은 조양문에서 평화의 소녀상과 홍주읍성 홍화문을 거쳐 홍성군청까지 행진했다.

홍주읍성에서는 50여 개의 반대 깃발을 내걸고 송전탑 저지 결단식을 진행했다. 주민 대표들은 투쟁선언문을 낭독하며 송전탑 건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성군청 앞에서 열린 마무리 집회에는 박정주 홍성군수와 박만 홍성군의회 의장, 군의원 전원, 이상근·장재석 충남도의원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홍성군에 송전선로 건설 반대 입장을 정부에 공식 전달하고, 주민과 행정기관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일부 주민은 정치권이 반대 입장 표명에 그치지 말고 사업을 저지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다른 지역의 송전선로 반대 단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사업계획 철회를 위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홍성=나경화 기자 nkh6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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