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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 서부 해역 정밀 해저지형 조사 결과 / 사진 : 국립해양조사원 서해해양조사사무소 제공 |
[대한경제=나경화 기자] 충남 태안반도 서쪽 바다의 해저지형과 수심 정보가 19년 만에 새롭게 조사됐다. 대형 상선과 어선의 통항이 잦은 해역인 만큼 이번 조사 결과는 항해 안전을 위한 해도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해양조사원 서해해양조사사무소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태안반도 서부 해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밀 해양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해저지형의 변화와 수심, 퇴적물 분포, 침몰 선박 등 항해 위험요소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태안 서부 해역은 인천항과 평택·당진항, 대산항을 오가는 대형 선박들이 이용하는 주요 바닷길이다. 연안에서는 어선들의 조업도 활발해 정확한 해양정보 확보가 필요한 지역이다.
조사에는 77톤급 해양조사선 ‘황해로호’가 투입됐다. 조사선에 설치된 다중빔음향측심기 등을 활용해 해저면의 높낮이와 지형적 특성을 정밀하게 측정했다.
조사 결과 해당 해역의 수심은 대체로 30~70m 수준으로, 해저면은 비교적 평탄한 형태를 보였다.
다만 태안항에서 서쪽으로 약 10㎞ 떨어진 일부 해역에서는 수심이 10m 이하로 낮아지는 구간이 확인됐다. 이 구간은 선박 운항 과정에서 수심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곳으로 파악됐다.
해저면에서는 동서 방향으로 발달한 모래파 지형도 관측됐다. 모래파는 해저에 모래가 쌓이면서 물결 모양의 굴곡을 형성한 지형을 말한다.
바닥을 구성하는 퇴적물은 모래와 자갈이 주를 이뤘다. 조사 대상 해역에서는 선박 통항에 직접적인 위험을 줄 수 있는 침몰 선박이나 별도의 항해 장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에 확보한 수심과 해저지형 자료를 바탕으로 해도 제작에 필요한 측량원도를 작성했다.
새롭게 확인된 해양정보는 2027년부터 발행되는 해도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선박 운항자들이 최신 수심과 해저지형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학렬 서해해양조사사무소장은 “19년 만에 실시한 정밀조사를 통해 태안 서부 해역의 최신 해양정보를 확보했다”며 “조사 결과를 해도에 반영해 선박의 안전 운항과 해양사고 예방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태안=나경화 기자 nkh6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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