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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의료원 전경 모습 / 사진 : 천안의료원 제공 |
[대한경제=나경화 기자] 충남 천안의료원이 의료진 충원으로 진료실적을 개선한 데 이어 응급·중환자 치료시설 확충에 나선다. 다만 필수의료 운영에 따른 적자와 퇴직급여 재원 부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김대식 천안의료원장은 지난 4일 열린 충남도 하반기 공공기관 주요업무 보고회에서 박수현 도지사에게 병원 운영 현황과 중장기 시설 투자계획을 보고했다.
천안의료원은 최근 2년간 전문의 14명을 영입하고 류마티스내과와 감염내과를 신설했다. 진료과목 확대와 의료인력 확보가 환자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올해 9월 누적 병상가동률은 70%로 2024년 48.7%보다 21.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교 기준으로 외래환자는 15.6%, 입원환자는 29% 늘었으며 의료수입은 33% 증가했다. 중환자실 이용 환자도 136% 늘었다.
공공병원 운영평가 등급은 C에서 B로 개선됐다. 시설과 장비 개선을 위한 국비 확보액도 8억원에서 76억원으로 증가했다.
의료원은 지역 병·의원 등 106개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공보건의료 연계사업 4239건을 수행했다. 간호인력 49명을 충원했으며 지난달에는 인공지능 상담전화인 '메디온'을 도입했다.
진료기능 확대를 위한 핵심 사업은 약 246억원 규모의 포괄 2차 진료기반 확충이다.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시설과 장비를 단계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응급 병상은 13개에서 20개로, 중환자실 병상은 15개에서 23개로 확대한다. 기존에 없던 혈관 중재시술실과 내시경적 담췌관 시술실도 설치한다.
현재는 해당 시술이 필요한 환자를 대학병원으로 이송하고 있지만, 시설 구축 이후에는 병원 내에서 시술과 집중치료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본관 6층에 44병상 규모의 병동을 증축하고 기존 병동과 중환자실을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확보한 공간에는 혈관조영실과 회복실 등을 조성하고 관련 의료장비를 도입한다.
지역응급의료센터 승격도 추진한다. 연내 응급실 CT 촬영실을 마련하고 전문인력 확보와 시설 개선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재정이다. 의료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전받지 못한 공익적 손실은 약 78억원으로, 당기순손실 약 75억원을 웃돌았다.
김 원장은 충남도에 필수의료 운영에 따른 손실의 정례적 보전과 고금리 차입금의 저리 전환, 약 157억원에 달하는 퇴직급여충당부채의 단계적 재원 마련을 요청했다.
김 원장은 "필수의료 기능을 유지하려면 의료기관의 자체 노력과 함께 지방정부의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진료기반을 확충해 천안·아산권에서 응급치료부터 회복까지 이어지는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나경화 기자 nkh6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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