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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 속도…남부권 문화거점 조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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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11-06 08:14:17   폰트크기 변경      
6일 학술세미나 개최…유치 당위성 공론화 기본설계비 3억 원 확보…2029년 개관 목표

국립진주박물관 전경. / 사진 : 진주시 제공


[대한경제=김옥찬 기자] 진주시가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유치 선언 이후 타당성 검토와 정부 예산 확보, 대규모 특별기획전 개최 등을 통해 건립 기반을 다져온 가운데 오는 6일 학술세미나를 열어 진주관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공론화한다고 5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은 국립진주박물관이 옛 진주역 철도 부지 일원으로 이전한 뒤 기존 박물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미술관 분관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지 1만7773㎡, 연면적 7632㎡ 규모로 총사업비는 362억 원이며, 국비 217억 원과 지방비 14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남부권 국립미술관 전무…문화인프라 불균형 해소 시급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서울·덕수궁·청주 등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돼 있으며, 대전관도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남부권에는 국립 단위의 미술관이 없어 지역 간 문화시설 격차가 이어지고 있다.

진주시는 서부경남의 중심도시인 진주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유치해 남부권 주민들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문화 발전을 이끌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과 지역 예술 기반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미술이 어우러지는 문화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5년간의 준비…국가사업으로 첫발

진주시는 2021년 5월 유치 의향을 공식 발표한 뒤 2022년 자체 예산 1억 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

2023년에는 정부 예산에 타당성 검토 용역비 2억 원을 반영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진행한 건립 타당성 검토 용역도 2025년 4월 마무리됐다. 검토 결과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은 0.999로 산정됐다.

이어 2025년 12월에는 2026년도 정부 예산에 기본설계비 3억 원이 반영되면서 국가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진주시는 후속 절차인 실시설계비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사업 건의를 하고 있다. / 사진 : 진주시 제공


올해 7월 문체부와 기획예산처를 방문한 데 이어 8월에는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나 2027년도 정부 예산에 실시설계비 10억 원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전시로 증명한 문화 수요… 누적 관람객 26만여 명

진주시는 지역의 문화예술 역량과 관람 수요를 입증하기 위해 특별기획전을 이어왔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개최한 '한국채색화의 흐름Ⅰ·Ⅱ·Ⅲ' 전시에는 20만여 명이 관람했다.

올해는 현대미술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 6월 15일부터 8월 25일까지 국립진주박물관과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철도문화공원 등 3곳에서 열린 '이미지의 미래들' 특별전에는 작가 35명이 참여해 148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에는 6만6000여 명이 다녀갔으며 관련 온라인 영상 조회 수도 14만 회를 넘어섰다. 앞선 채색화 전시와 올해 현대미술 특별전을 합친 누적 관람객은 26만 명을 웃돈다.


진주시는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 수요와 국립미술관 유치 기반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박물관 리모델링 방식… 사업비 절감·건축유산 보존

진주관은 2029년 이전 예정인 국립진주박물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신규 부지 확보와 건물 신축이 필요 없어 사업비를 절감하고 사업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옛 충남도청사를 활용한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과 유사한 사례다.

특히 기존 박물관은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김수근이 설계한 건축물로, 건축사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건물을 보존하면서 미술관으로 활용하면 건축유산의 가치를 이어가는 동시에 진주성 일대에 역사와 현대예술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시는 사업 확정 시 해당 부지를 등가 교환 방식으로 시 소유로 전환한 뒤 문체부에 무상 대부하고, 건립비와 운영비에 대한 지방 재원 분담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6일 학술 세미나…‘진주관’ 유치 당위성 공론화

진주시와 (사)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김병수)는 오는 6일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와 진주 현대미술의 미래 지평'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는 미술평론가와 전시기획자, 지역 문화예술인,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문체부와 경남도 관계자도 함께한다.

이번 행사는 문체부가 2027년 3월까지 진행하는 '지역 거점미술관 건립 타당성 연구 및 중장기계획 수립' 용역과 연계해 마련됐다.


진주관 건립의 필요성을 미술계와 학계에 알리고 지역사회의 유치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29년 개관 목표…전방위 국비 확보 이어간다

진주시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회와 문체부, 기획예산처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예산 반영을 건의할 방침이다.

사업은 2027~2028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부터 리모델링 공사와 개관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은 국립 문화시설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남부권 문화 발전을 견인할 국가적 문화 기반 시설"이라며 "타당성 검토와 기본설계비 확보, 기획전시 등을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 역량을 입증해 온 만큼 진주관 건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주=김옥찬 기자 kochan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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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김옥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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