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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부권 농촌재생활성화지역 계획도. / 계획도 : 함양군 제공 |
[대한경제=김옥찬 기자] 함양군이 농촌공간 재구조화와 농촌협약 사업을 통해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대응에 나선다.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서비스 확충, 농촌 일자리 기반 조성 등을 연계해 농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함양군은 농촌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시행계획’ 수립과 승인·고시를 마무리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농촌을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삶터와 일터, 쉼터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재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 농촌공간 정비사업, 마을만들기 사업 등을 연계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생활·복지 기반을 확충할 방침이다.
‘2027년 농촌협약’ 대상 최종 선정… 북부생활권 정주여건 대폭 개선
함양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7년 농촌협약’ 대상 시군으로 선정돼 국비 250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77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농촌협약은 지자체가 수립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계획을 바탕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사업을 연계해 농촌 거점 기능과 생활서비스를 강화하는 사업이다.
군은 세부계획 수립과 행정절차를 거쳐 2027년 상반기 농림축산식품부와 정식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은 2031년까지 북부 농촌재생활성화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안의면에는 아동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돌봄 거점센터를 건립한다.
지곡면과 서하면에는 각각 60억 원을 투입해 주민 건강 증진과 자치활동을 위한 다목적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한다.
수동면 내백지구에는 30억 원을 들여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유해시설을 정비한다. 노후 시설을 개선해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바꾸는 것이 목표다.
특히 거점시설 조성에 그치지 않고 배후 마을을 대상으로 복지·문화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해 지역 주민들이 생활서비스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4년 남부생활권 농촌협약 대상 사업도 순항
2024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약을 체결한 남부생활권 농촌협약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함양읍과 마천면, 휴천면, 유림면, 백전면, 병곡면 등 6개 읍·면을 대상으로 총사업비 381억 원을 투입해 생활·문화·복지 기반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은 함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190억 원, 마천면과 유림면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 각각 60억 원 등이다.
함양읍 교산리 일원에는 2028년까지 연면적이 아닌 시설 규모 기준 2,100㎡ 규모의 청소년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센터에는 음악연습실과 요리체험실, 공예실, 실내체육실 등을 갖춰 청소년과 주민들의 문화·여가 활동 공간으로 활용한다. 현재 시행계획 수립이 진행 중이다.
마천면 가흥리에는 다랑복합센터, 유림면 화촌리에는 온누리센터를 각각 조성한다. 이를 통해 남부생활권 주민들이 거주지 가까이에서 복지와 문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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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군 거면인당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 / 사진 : 함양군 제공 |
농촌공간 정비사업으로 ‘청정 함양’ 조성 박차
군은 농촌지역의 악취와 주거환경 저해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농촌공간 정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주요 대상지는 수동면 금호지구와 함양읍 거면·인당지구, 수동면 내백지구 등 3곳이다.
수동면 금호지구에는 총사업비 57억 원을 투입한다. 2023년 공모 선정 이후 행정절차를 마치고 폐축사 10동과 노후 주택 3동을 정비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정비 이후에는 금호정원과 나눔텃밭 등을 조성해 주민 공동 이용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함양읍 거면·인당지구에는 169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돈사와 폐축사 22개소, 118동을 매입·철거한다.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를 마쳤으며,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수동면 내백지구는 2027년 농촌협약 사업에 포함됐다. 정비 대상은 장기간 방치된 옛 상내백초등학교 폐교 건물 6동과 마을 인근 노후 양돈장, 분뇨처리시설 등이다.
군은 농림축산식품부 자문과 세부사업 보완을 거쳐 2027년 상반기 협약 체결 이후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마을만들기·시군역량 강화사업 연계… 주민 주도 농촌 재생 선도
군은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마을만들기 사업과 시군역량 강화사업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마을만들기 사업은 매년 공모를 통해 대상 마을을 선정하고 마을별 4억 원을 지원해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편의시설과 공동 이용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군역량 강화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마을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회의 진행 전문가와 분야별 전문가의 현장 자문 등을 통해 주민 주도의 사업 추진 역량을 높이고 있다.
군은 이를 통해 주민들이 사업의 단순한 수혜자를 넘어 마을 발전 방향을 직접 결정하고 조성된 시설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계획이 함양 농촌의 미래를 위한 밑그림이라면 농촌협약과 정비사업은 이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사업”이라며 “계획에 그치지 않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군민들이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양=김옥찬 기자 kochan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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