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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 랜드페어] "알짜 땅 多 모였네"…'대한민국 랜드페어'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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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6-28 16:47:57   폰트크기 변경      
부동산경기 어둡다지만…‘알짜땅’ 찾는 발길 분주

2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랜드페어'를 찾은 참관객들이 행사장 부스를 돌며 택지 정보를 얻고 있다. 안윤수기자 ays77@


[대한경제=김현희ㆍ오진주 기자] 올해도 부동산 경기가 어두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전국의 ‘알짜땅’을 찾는 디벨로퍼와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빨랐다. ‘지금이 아니면 금싸라기 땅을 놓칠 수 있다’는 판단에 많은 이들이 28일 열린 ‘랜드페어’를 찾았다.

<대한경제>가 이날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23 대한민국 랜드페어(Land Fair)’에는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둔 택지 정보를 얻기 위한 건설ㆍ시행사ㆍ중개업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장 앞의 로비에 문을 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충북개발공사 등의 11개 부스를 부지런히 오가며 앞으로 나올 토지에 대해 묻고, 사업성을 가늠하기에 바빴다.


'2023 대한민국 랜드페어'를 찾은 참관객들이 경기주택도시공사의 부스에서 택지 정보를 얻고 있다. 안윤수기자 ays77@


경기주택도시공사의 부스를 찾은 한 시행사의 관계자는 “시장 침체기여서 토지에 대한 관심이 줄긴 했지만 향후 시장 회복에 대비해 알짜 토지를 미리 모니터링하자는 생각에 참여했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이 시작되면 주택시설뿐 아니라 편의상업시설 등의 용지에도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지역 기초지자체 산하 공기업들의 모임인 경기도도시공사협의회의 회원사인 고양도시관리공사와 과천ㆍ시흥ㆍ평택ㆍ하남도시공사도 부스를 열고 추진 중인 프로젝트와 용지를 참관객들에게 소개했다. 시흥도시공사의 관계자는 “월곶 역세권 토지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2023 대한민국 랜드페어' 참석기관의 사장 및 임원들이 행사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랜드페어의 단골손님인 LH는 올해 개발업계의 최대 이슈 중 하나로 꼽히는 3기 신도시 토지를 안내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LH 관계자는 “중견건설사들이 수도권 택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상담해왔다”며 “수도권 공급에 대한 건설사의 관심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마저 엇갈릴 정도로 혼조세가 예상되는 만큼, 이날 시장전망 강연을 듣는 참석자들도 강연장소를 꽉 메웠다. 수도권 분양시장은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 해제 등에 힘입어 살아나는 반면 지방권은 주택상품별로 비대칭성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강연을 맡은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시장심리지수 등을 고려하면 가격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가 아직 약하기 때문에 하반기 주택시장 향방은 추가자금 유입 가능성이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디벨로퍼인 이창수 텐엑스 대표는 ‘부동산 개발사업, 이것만 알면 수익률 2배 올린다’란 주제로 개발사업에 뛰어든 디벨로퍼들이 놓칠 수 있는 실무까지 세심하게 짚었다. 이 대표는 “사업성 좋은 토지를 고르기 위해서는 사전 시장조사가 철저해야 하는데, 해당 지역의 전세가율 및 설계 문제 등의 사안까지 상세히 파악해야 한다”며 "전세가율이 높으면 전세 세입자를 유치하기 좋고,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분양가 책정이 달라지기 때문"이고 설명했다.



박승준 대한경제신문 사장이 '2023 대한민국 랜드페어'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승준 대한경제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역별 편차는 있지만 토지시장도 서서히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있는 만큼, 개발업계에서도 지금이야말로 좋은 토지를 선점할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토지시장에 훈풍이 불길 기원하면서 오늘 오신 분들이 어떤 땅을 골라 어떤 청사진을 그릴지 설레는 마음으로 고민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개발공사의 진상화 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며 "우리 공사도 국민 주거안정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희ㆍ오진주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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