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노후 아파트 200만가구 넘어
서울 75% 가장 심각, 지방도 심화
“정비사업 활성화로 주거환경 개선해야”
[대한경제=황윤태 기자] 전국적으로 노후 주택 문제가 심각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아파트 1225만3917가구 중 준공 후 15년 이상 지난 아파트가 790만9781가구로 전체 중 64.5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주택수에 비해 노후도가 가장 심각한 곳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아파트 총 181만9648가구 중 15년 이상 된 아파트가 136만4743가구로, 전체 중 75%에 달했다.
아파트 10가구 중 7가구가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
노후 아파트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이다.
경기도에서 준공 후 15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202만8209가구에 달해 전체 342만7667가구 중 59.17%를 차지했다.
특히, 경기도 중에서 노후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군포이다.
군포는 준공 후 20년 이상 된 아파트 비중이 75%에 달했다.
다음으로 △안양 70% △동두천 68% △구리 65% △부천 64% △안산 64% △고양 58% △성남 56% △이천 55% △의정부 54%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이외의 지방 역시 노후 주택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준공 후 15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가 대전에 가장 많은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이 노후 아파트 비중이 73.71%로 지방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광주 71.91% △전북 70.02% △부산 67.61% △강원 67.59% △울산 67.04% △대구 66.75% 등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대전의 인기 주거 지역인 서구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무려 78%에 달하고, 울산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남구도 65%로 지역 내에서 가장 높으며, 부산의 부촌인 해운대구도 66%로 정도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풍부한 만큼 신규 분양 단지 선점 경쟁이 치열해 청약은 물론 계약 역시 빠르게 마감되는 편”이라며 “노후 아파트가 많은 만큼 주변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라고 말했다
황윤태 기자 h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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