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ㆍ산학연 다기능 로봇 개발
업계 ‘적과의 동침’ 기술 협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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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민수 기자]건설 로봇이 진화하고 있다. 4족 로봇 ‘스팟’으로 특징지어지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천장의 구멍을 뚫는 앵커 로봇, 미장을 전문적으로 하는 미장 로봇 등 단순하고 반복되는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만큼 사람이 하는 것보다 정교하면서도 생산성도 뛰어나다.
이로 인해 전 산업군 중 디지털화가 가장 더딘 건설업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나아가 고소작업의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다기능 로봇 개발도 이루어지고 있다. 몸체에 연결되는 로봇 팔(머니퓰레이터)만 교체하면 하나의 로봇으로 용접ㆍ내화뿜칠ㆍ도장 등을 번갈아 할 수 있다.
경쟁사 간의 ‘동맹’도 활발히 진행된다. 국내 건설사 1ㆍ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최근 열린 ‘2023 스마트건설 엑스포’에서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운반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종원 한국건설자동화ㆍ로보틱스학회장(한양대 교수)은 “생산성ㆍ노동력ㆍ안전 등 3가지 딜레마에 직면한 건설산업에 로봇 시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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