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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 초대석] 김종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직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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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30 06:40:18   폰트크기 변경      
"리스크 관리에 최대 방점...피해 최소화할 것"

김종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직무대행이 조합원사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하며 조합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 안윤수 기자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원자재값 고공행진과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하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종합건설사의 워크아웃 소식이 연이어 들리며 건설산업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이하 설비조합) 역시 적신호가 켜진 건설산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고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설비조합의 선두에서 진두지휘 하고 있는 인물은 김종서 이사장 직무대행이다. 김형렬 전 이사장(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 지난해 8월 발탁된 이후 이사장 자리를 빈틈없이 메우려 힘쓰고 있다. 김 이사장 직무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설비조합은 설립 이래 최대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그는 조합의 미래 비전인 ‘Appointment 2025’ 달성을 위해 주말까지 반납하며 목표에 ‘올인’하고 있다.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는 그에게서 설비조합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미래 비전을 들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직무대행 취임 후 소회는.

=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 경제불안에 의한 국내 건설산업 동반 위축이 예상되는 어려운 시기에 갑작스럽게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전국 1만여 조합원사 및 임직원을 위해 각오를 다지며 취임한 지 6개월에 접어들고 있다. 취임 후 역점을 둔 것은 그동안 진행되던 전략목표 달성을 위한 집중과 무엇보다 다가올 건설산업 위기 사항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대책 및 관리방안 모색이었다.

불행한 상황이지만, 예상대로 대형 건설사의 연속적 부실로 건설산업의 연쇄적 파장에 의한 조합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4년 첫 업무일 시작과 함께 비상경영체제를 즉시 선포하고 가동했다. 리스크관리대책반도 편성하며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

▲갑진년 조합 운영계획과 목표(비전)는.

= 조합은 조합 자체의 성장발전도 중요하지만, 조합원사와의 동반성장이 언제나 최우선 목표다. 그러나, 각 연구기관의 자료와 우리가 분석한 시장지표에 따르면 건설업 경기는 코로나 시절보다 더 하향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곧 조합원사의 피해 최소화와 현실적인 경영지원이 목표가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합원사의 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조합원사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하도급대금보증지원센터’를 신설해 지원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리스크관리대책반을 통해 기계설비건설업은 물론 조합원사의 경영과 관련된 건설산업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과 발생 가능한 사안에 대한 사전 공유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조합의 최대 현안은.

= 수익 극대화와 비용 절감, 즉 수익 창출과 리스크 관리가 최대 현안이다. 조합은 조합원에게 원활한 경영지원 및 수익을 환원해 주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따라서, 조합은 역대 최대의 수익 실현을 또다시 갱신하기 위해 영업이익 확보는 물론 영업외이익 실현에도 집중할 것이다. 또한, 수익이 아무리 상승해도 비용을 최소화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되새기며, 조합 그리고 조합원사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종합적인 대책방안을 수립하고 지켜갈 예정이다. 아울러, 건설산업 내 구조적 문제인 원하도급사의 관계를 비롯해 건설 PF와 관련한 신탁사와의 문제도 타 보증기관과 공조해 대책을 강구하고자 한다.

▲최대 실적을 이루기까지 역점을 가장 둔 분야나 사업은.

= 변화(Change)는 쉽지 않지만 기회(Chance)를 찾을 수 있다. 변화에 대한 거부감 없는 경영전략 수립과 차별화된 선제적 대응이다. 이를 위해 가치관의 변화를 이끌어 내 직원들을 리드하는 대신 자발적 전진을 위한 자생적 전략과 실천방안 수립을 유도했다. 조합의 업무는 결국 직원이 한다. 최대 실적 달성을 위한 전략 수립도, 현장에서의 ‘달리기’도 직원이 직접 한다. 그래서 현장의 목소리에 많은 정성을 들였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바탕으로 보증영업의 확대와 차별화로 조합원사와 조합 모두 도움이 되는 양수겹장의 효과와 철저한 옥석 가리기에 의한 자산운용으로 최대 수익을 창출했다.


우리 같은 규모의 조합은 모든 것을 다 잘해야 한다. 영업·자산운용·리스크관리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해서는 하나의 사업이 다른 사업의 손실을 덮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를 비롯한 모든 임원진은 직원을 믿고 직원이 가는 방향에 대한 이정표 제시, 미래를 예상해 운동화를 고쳐 신을 적기 판단에 역점을 두고 있다.

▲PF 부실 여파에 따른 기계설비업계 상황은.

= PF부실에 의한 기계설비업계의 직접적 피해는 사실 일반적 건설업체 부실에 의한 피해와 유사하게 보고 있다. 즉, 원인은 다르지만 종합건설업체의 부실에 의한 하도급업체의 손실은 매우 크다. 종합건설업체 부실 증가에 의한 기계설비업계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조합원사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하도급대금지급보증’, ‘현장별 임금 직불제도’ 등의 1차적인 피해 최소화 방안과 ‘선급금의 주기적 정산’, ‘신용도 유지방안’ 등의 2차적 예방안에 대해서도 지속적 안내와 전파를 계획하고 있다.

▲기계설비업종에서 바라보는 건설산업 위기 극복 방안은?

= 건설산업의 위기는 현재 복합적인 원인으로 판단된다. 국제 지정학적 분쟁과 원자재 상승, 중국 성장세 둔화 등에 따른 국내경제 침체에 따른 건설산업의 동반위기와 부동산 시장 위축에 의한 주택사업의 지속적 부진 등으로 민간 시장에서의 발주량 감소 등이 기계설비업종에서는 직격탄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이에 대한 위기 극복 방안으로 조합원사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신기술 개발, 현장의 안전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고, 범국가적으로는 정부의 SOC사업 확충과 예산의 조기집행이 필요하다. 그리고 과감한 국책사업의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건설인력의 편중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건설기술 인력 양성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만난사람=봉승권 부장 / 정리=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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