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E KOREA’ 주제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려
대한경제신문으로 제호 변경 후 첫 번째 오프라인 마라톤 행사
건설ㆍ금융권 등 5000여 명 몰려 10㎞ㆍ5㎞ㆍ4.5㎞ 코스 참가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대한민국 건설산업 화이팅!”
안전한 대한민국을 조성하겠다는 마라톤 참가자 5000여 명의 함성이 일제히 울러퍼졌다. 총 세 차례에 걸쳐 토해낸 함성에는 최근 각종 안전사고 등으로 인해 얼룩진 건설산업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굳건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SAFE KOREA 제15회 대한경제 마라톤대회’가 지난 6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한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며, 국토교통부ㆍ대한건설협회ㆍ건설공제조합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명성 답게 풍성한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선사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4년(2020∼2023년) 동안은 ‘버츄얼’로만 마라톤대회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5년만에 봄향기가 가득한 월드컵공원에서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건설산업 유일한 일간지로 명성을 쌓아온 <건설경제신문>이 신개념 종합 일간지인 <대한경제신문>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올해엔 마라톤 참가자들의 폭도 한층 다양해져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현대건설ㆍGS건설ㆍ건설근로자공제회ㆍ대우건설 등 대규모로 참가한 건설산업 관련 기업ㆍ단체들은 물론,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ㆍ흥국생명달마회ㆍ관악구청마라톤동호회ㆍ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동호회 등 비(非)건설 기업ㆍ단체들도 참가해 축제를 즐겼다.
대회는 건설산업을 포함한 금융기업과 단체, 공공기관 임직원, 일반인 등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0㎞, 5㎞, 걷기(4.5㎞)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서울, 인천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구, 전주, 천안 등 전국에서 일찍 올라온 참가자들은 삼삼오오로 모여 몸을 풀면서 9시부터 시작할 마라톤을 준비했다.
8시부터 이날 진행을 맡은 배우이자 아나운서인 정현우씨는 능수능란한 말솜씨를 뽐내며 참가자들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데 주력했다. 그는 대회가 끝나는 11시까지 3시간 정도 자리를 지키면서 대회를 이끌었다.
마라톤 시작 전에는 ‘SAFE KOREA’ 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안전한 대한민국 조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마음 가짐 아래, 한국체육대학교 응원단의 공연과 함께 몸풀기를 진행했다.
9시가 되자 5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출발 대기 선에 모여 우렁찬 함성을 토해냈다. 이날 VIP로 참석한 김형렬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출발 전 “다시 한 번 안전”을 강조했다.
이후 봄꽃이 만발한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참가자들은 직장 동료와 가족,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걷고 달리며 친교와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화창한 날씨가 대회 분위기를 북돋았다. 주로 4.5㎞ 걷기와 5㎞ 코스를 선택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월드컵공원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봄기운을 만끽했다.
10㎞ 코스를 선택한 참가자들의 경우 도착 후, 땀에 흠뻑 젖은 채 얼싸안고 기념촬영을 하며 환호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마라톤 중간에는 쉐보레 신촌전시장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한 프로모션 부스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마라톤이 끝난 뒤에는 넌센스 퀴즈와 경품 추첨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푸짐한 선물과 경품이 전달됐다.
이날 마라톤 대회에는 김상수 대한경제신문 회장,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형렬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최태진 대한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장,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안시권 대한건설협회 부회장, 김종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직무대행, 김상인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유광산 대한경제 리더스포럼 회장, 유일동 대한경제신문 사장 등이 VIP로 참석했다.
김상수 대한경제신문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위기 극복 후 처음으로 마라톤 참가자들의 얼굴을 직접 마주하고 대회 개막을 선언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참가자들께서는 완연한 봄 날씨를 만끽하며 아름다운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안전하게 러닝을 즐기며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축사에서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건설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건설현장의 안전과 품질 확보에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마라톤에서 좋은 기록을 위해 훌륭한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하듯이 정부도 210만 건설인과 늘 함께 달리며 여러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역시 “올해 마라톤은 대한민국 안전의식 확산을 위해 ‘세이프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전 산업과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달리는 뜻깊은 자리”라며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처럼 시민 여러분의 작은 노력과 실천이 모여 안전하고 건전한 건설문화가 정착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마라톤 대회 10㎞ 코스에서는 카일 워드웰(kyle Wardwell)씨와 문선미씨가 각각 31분57초와 40분49초의 기록을 내며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