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양 |
[대한경제=김진솔 기자] 2차전지 기업 금양이 27일 장마감 후 장래사업ㆍ경영 계획(공정공시)을 정정해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투자자들의 우려를 모았던 유상증자 역시 강행하기로 결정됐다.
이날 금양은 몽골 광산개발 회사 투자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투자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리튬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몽골 ‘MONLAA LLC’ 지분 60%를 미화 6000만달러(한화 약 787억원)에 인수한 건이다.
당초 금양은 올해부터 생산이 이뤄져 향후 3년 동안 1조3386억원의 매출액과 53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문제는 채굴 일정이 늦어진 데다 리튬 채굴 가능성도 불확실해졌다는 점이다. 이에 3개년 매출액과 영업익 전망을 각각 882억원, 167억원으로 93.4%, 96.7% 하향 조정했다. 예상 투자금액 역시 7200만달러(943억원)으로 상향했다.
금양은 “현재 진행중인 텅스텐의 양산을 위한 설비보강 및 최적화, 시운전을 완료한 후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리튬은 현재 심층 시추탐사를 진행 중이어서 예상 경영성과에서 제외하고 향후 Feasibility Study(타당성 조사)가 확정되면 예상 매출액 및 영업이익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양은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샀던 유증 역시 당초 거론된 8000억원대에서 4502억원으로 규모를 줄여 실시한다.
증권업계에서도 금양의 빈번한 공시 정정과 불확실한 미래 등으로 주관계약을 꺼려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국 BNK투자증권이 맡았다. 부산 소재 기업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양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의 진정성과 기업가치의 확신을 증명하기 위해 대주주는 물론 임직원들까지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당 규모는 약 1600억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증을 총괄하는 금양의 재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금양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본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의 가치를 키워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결정으로 재무 안전성이 강화돼 공장 조기 준공 및 조기 생산에 더 전념할 수 있도록 주주들의 양해와 많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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