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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I 서밋] 최태원 “나홀로 AI 혁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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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04 15:13:23   폰트크기 변경      
MSㆍ엔비디아ㆍTSMC CEO ‘SK 협력’ 강조… 韓 AI 기업 생태계 구축 지원


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함께하는 AI, 내일의 AI(AI together, AI tomorrow)’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 : 안윤수 기자 ays77@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AI(인공지능) 시대, 혼자 이끌어갈 수 없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 기조연설을 통해 AI를 통한 변화의 시대를 긍정적으로 이끌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협력’이라는 키워드를 꺼냈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 MS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모델 개발을 위해 SK그룹 내 AI TF(테스크포스) 조직을 구성해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회장은  “AI는 우리 모두의 삶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기술”이라며 “세계 최고 파트너와 협업해 글로벌 AI 혁신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현황을 공개했다. 최 회장은 “MS는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중요한 고객이며,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설루션 관련 헙업을 논의하고 있는 파트너”라며 “탄소 중립 달성과 데이터센터 확장 목표 달성을 위해 MS와 SK는 뉴클리어(원자력) 에너지 업체에 함께 투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나올 때마다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고, 합의된 일정도 항상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며 “지난번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났을 때에는 HBM4(6세대)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했는데 (흔쾌히) 해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조연설 과정에서는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웨이저자 TSMC CEO, 컴퓨터 구조 및 설계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데이비드 패터슨(David Patterson) 미국 UC버클리대 교수 등은 사전 녹화된 영상ㆍ대담 메시지를 통해 AI 시대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젠슨 황 CEO는 데이비드 패터슨 교수와 ‘AI 반도체의 협력’을 주제로 특별 대담에서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파트너십은 AI 산업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AI와 인류의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협력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특히 AI 성장을 위한 보틀넥(Bottleneck, 병목현상) 해법에 협력해야 한다고 봤다. 주요 과제는 △AI에 대한 투자를 회수할 ‘대표 사용 사례(Killer Use Case)’와 수익 모델 부재 △AI 가속기 및 반도체 공급 부족 △첨단 제조공정 설비(Capacity) 부족 △AI 인프라 가동에 소요되는 에너지(전력) 공급 문제 △양질의 데이터 확보 문제 등을 꼽았다.

최 회장은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설루션을 묶어 AI 보틀넥을 해결하고 좀 더 좋은 AI가 우리 생활에 빨리 올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한국이 AI 시대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려면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양질의 데이터 확보, AI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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