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임성엽 기자]이번 용산개발을 통해 건설업계에도 최소 5조4000억원의 시공 물량이 풀린다. 이 수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지구 주변지역 내 1만3000호 주택공급 물량을 제외하고, 랜드마크 건설이나 철도와 도로재정비 등 순수 기반시설 공사 물량으로 책정됐다.
28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도로 기능강화와 광역환승센터 신설 등 총 17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비는 총 3조5780억원으로 서울시와 민간투자개발로 2조2750억원을 충당하고, 사업시행자는 1조3030억원 규모의 물량을 발주할 계획이다.
교통시설 확충의 핵심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주변에 동서남북 방향으로 입체 연결도로를 신설하거나 확장해 접근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더해 철도와 복합환승센터도 신설해 대중교통 접근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공사비가 가장 큰 사업은 동작대교와 용산구 용산공원을 관통해 서울역으로 이동하는 서~북 지하간선도로 신설사업(9.0㎞, 1조2270억원)이다. 만성교통 체증지역인 마포대교~마포역~공덕역으로 이어지는 남~북 지하간선도로(6.0㎞)도 8730억원을 들여 신설한다. 용산국제 업무지구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는 도로(3900억원)과 강변북로를 연결하는 도로(1380억원)도 새로 짓는다.
대중교통분야는 GTX-B노선과 신분당선, 수색~광명 경부선 대심도 지하화 노선을 위한 광역환승센터 신설에 2700억원을 투자한다. 광역환승센터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을 잇는 지하공간 전반에 건설한다. 서울시는 지하공간 재편을 통해 얻은 대규모 공공공간을 보행자 중심의 교통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철도는 1200억원을 투자해 공항철도와 용산역을 직결 운행한다.
랜드마크 사업도 순차 착공한다는 목표다. 단절된 도시공간을 모두 복원, 한강부터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역과 용산공원까지 모두 연결한 보행자 전용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교통개선대책 분담금 중 1000억원을 보행교에 배정해 용산국제업무지구부터 노들섬, 노량진을 연결하는 보행교 형태의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노들섬상반부에서 노들나루공원까지 한강 남단부는 아트브릿지로, 노들섬 기단부부터 용산 한강덮개공원은 선셋브리지로 조성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중심부에는 최대 2000석 규모 용산콘서트홀과 국제전시, 박람회 전용 서울아트뮤지엄이 들어선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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