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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발주계획 분석] (2)도로ㆍ철도 ‘외부내빈’…LHㆍ수자원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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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2 05:00:51   폰트크기 변경      
2025 발주계획 들여다보니

도로공사, 대거 작년 예고한 대형공사
철도공단, 남부내륙鐵 외 300억 이상 13건 불과

LH, 18조 ‘압도적’…작년 집행 실적과 맞먹는 수준
수자원공사, 대형공사 2兆 육박…전체의 81%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한국도로공사와 국가철도공단이 올해 발주할 공사 규모는 지난해 대비 20~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면면을 들여다보면 ‘외부내빈(外富內貧)’이란 평가가 뒤따른다.

특히 도로공사는 지난해 예고한 2000억원 이상 대형공사들이 대거 이월되면서 수치적인 증가로 이어진 영향이 크다.

‘부산신항-김해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제1~3공구(9591억원)’와 ‘세종-청주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제1~4공구(1조836억원)’, ‘울산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공사 제1~3공구(8696억원)’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의 추정 공사비만 총 3조원에 달한다.

이 여파로 지난해 도로공사의 공사 집행 실적은 2조5639억원에 그쳤다. 발주계획 대비 절반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철도공단은 올해 총 6조9988억원(178건)에 이르는 발주계획을 내놨지만, 남부내륙철도 9개 공구 외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가 13건에 불과하다. 대다수가 역사 신축 및 노후시설 개선공사로, 대형공사가 실종됐다는 평가다.

철도공단은 지난해 총 4조2299억원의 공사 94건을 집행했다. 발주계획(5조8383억원, 131건)의 72% 수준이다. 다만, 올해는 12월 예정된 남부내륙철도의 발주 여부에 따라 집행 실적이 곤두박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부내륙철도(1~9공구) 예산액은 총 4조6641억원 수준으로, 전체의 3분의 2 규모다.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발주를 예고했다. 아직 확정된 발주계획을 내놓진 않았지만, 시설공사 추진 규모만 18조원(787건)에 육박할 전망이다. <본지 2월7일자 1면 ‘올 시설공사 18조 발주…LH 역대급 쏟아낸다’ 참조>

이는 지난해 집행한 시설공사 추진 실적과 맞먹는 규모다. LH는 지난해 17조8409억원에 달하는 공사를 집행, 연초 계획(16조원) 대비 2조원가량 많은 물량을 시장에 내놨다.

올해도 총 설계금액이 2조4700억원에 달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 1~2공구’를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건설공사 등이 대거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올해 발주 예정인 2조4319억원(454건) 중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가 1조9660억원(19건)에 달해 주목받고 있다. 전체 물량의 81%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해 발주계획(2조176억원, 729건)과 비교해 건수 대비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도 이 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덕일반산단(2차) 용수공급시설 건설사업 시설공사(1~3공구) △남강댐(Ⅰ) 광역상수도 노후관 개량사업 시설공사(1~2공구) △항사댐 건설공사 등은 지난해 발주계획에도 담겼던 것들로, 이들 사업만 7286억원 규모다.

수자원공사의 지난해 공사 집행 실적은 1조3543억원 수준으로, 발주계획 대비 67%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조달청은 앞서 올해 총 45조8000억원에 달하는 시설공사 발주계획을 밝혔다. 이는 1차 집계분으로, 이달 중 최종 집계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때 중앙 및 지방ㆍ공공기관조달 등 세부적인 집계치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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