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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한슬애 기자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원전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원전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의 ‘2025 1차 에너지 국민인식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7%가 원자력 발전에 대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재단은 분기별 설문조사를 통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023년 3분기 75.6%에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81.9%로 80% 대에 올라선 뒤 3ㆍ4분기는 각각 80.3%ㆍ80.8%로 주춤했지만, 올해 1분기 급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에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원전의 역할론이 우리 국민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원전 확대 정책과 수주를 앞둔 체코 원전 등도 대국민 인식 상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반면 ‘원자력 발전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2023년 3분기 22.1%에서 올해 1분기 11.2%로 두 배 가까이 줄었다.
또한, 일반 국민의 4분의 3(75.5%)는 원전력 발전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중 37.6%는 그 이유로‘설계ㆍ건설ㆍ운영 등의 기술 전반에 대해 신뢰할 수 있어서’라고 꼽았다. 세계에 내놔도 경쟁력이 높은 K-원전의 기술력을 일반 국민도 이해하고 있는 셈이다. 방사성 폐기물 안전성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1.2%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동의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60.1%는 원자력 발전량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2023년 3분기(55.5%)보다 4.6%p 증가한 수치다.
한편, 전기요금에 대해 응답자의 49.0%은 ‘유지해야 한다’, 28.4%는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전의 누적 부채가 200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값싼’ 발전원으로 분류되는 원전의 역할이 다시금 조명을 받는 분위기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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